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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있어도 못 살리는 공격수들, 4G 연속 실점만큼 심각


입력 2023.06.22 09:20 수정 2023.06.22 09:2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대보다 우려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4경기 연속 무승

슈팅 29개 중 단 한 골, 골 결정력에서 심각한 문제점

오현규·조규성은 이강인이 제공한 결정적 득점 기회 놓쳐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서 조규성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 뉴시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출범 이후 4경기 째 승리를 거두지 못한 축구대표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4경기서 모두 실점을 기록한 수비진도 문제지만 공격에서 제 때 득점을 올리지 못한 부분도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표팀은 6월 두 차례 평가전서 페루와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무려 29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망을 흔든 것은 단 한 번뿐이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성장한 이강인(마요르카)이 대표팀 주축으로 성장, A매치 두 경기서 모두 풀타임 활약하며 번뜩이는 왼발 킥력을 과시했지만 공격수들이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페루와 6월 A매치 첫 번째 친선전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오현규(셀틱)는 전반 27분 이강인이 내준 절묘한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지만 슈팅 때 힘이 과하게 들어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엘살바도르전에 나선 조규성은 전반 13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하프라인 부근서 상대 공을 빼앗은 이강인이 지체 없이 조규성에게 왼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패스를 연결하며 골키퍼와 맞서는 결정적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조규성의 오른발 슈팅은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19분 이강인의 발을 떠난 코너킥은 조규성에게 노마크 헤더로 연결됐지만 또 다시 골대 위로 벗어났다.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페루의 경기서 오현규가 슛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 뉴시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당시 ‘1-0보다는 4-3’으로 이기겠다는 공격 축구를 공언했지만 정작 공격수들은 골 결정력에서 심각한 문제점 드러내 아쉬움을 남겼다.


급기야 클린스만 감독은 엘살바도르전 직후 기자회견서 “90분을 지속적으로 뛸 수 있는 선수는 손흥민 밖에 없다”는 마치 부진의 원인을 선수의 탓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해 도마 위에 올랐다.


황의조(FC서울)가 엘살바도르전 선제골로 희망을 남겼지만 지난 3월에 이어 여전한 신뢰를 보내고 있는 오현규와 조규성은 전반적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현재 K리그1 득점 선두에 올라 있는 주민규(울산현대)의 발탁 필요성이 다시 한 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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