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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팀올’ 전북, 대전 꺾고 2위 싸움 가세할까


입력 2023.07.12 00:00 수정 2023.07.12 00:0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대전 원정서 3연승 도전, 최근 무서운 기세로 4위 안착

2위 포항과 승점 차 4, 팀 떠난 조규성 공백 채우기가 관건

상승세의 전북 현대. ⓒ 한국프로축구연맹

초반 부진을 딛고 반등에 성공한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전북은 12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올 시즌 초반 힘겨운 시기를 맞이했다. 시즌 전 트레블을 목표로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초반 부진으로 한 때 강등권인 10위까지 추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결국 5월 초 김상식 감독이 물러났다.


하지만 전북은 김두현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8경기서 5승2무1패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어 루마니아 축구 레전드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 받은 뒤 2연승을 기록했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7승 1무 2패.


최근 제주 유나이티드(2-0), FC서울(2-1) 등 상위권 팀들을 잇따라 제압한 전북은 차기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가능권인 4위(승점 33)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초반 부진을 딛고 ‘올팀올’(올라올 팀은 올라온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내친 김에 전북은 2위 싸움에 뛰어들 기세다. 굳건한 독주 체제를 구축한 ‘현대가 라이벌’ 울산 현대의 기세가 워낙 막강해 우승 경쟁을 펼치기는 쉽지 않지만 2위 포항스틸러스(승점 37)와는 승점 차가 4밖에 나지 않는다.


3위 서울과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있는 전북은 22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3위로 올라설 수 있고, 2위 포항과 승점 차도 최대 1까지 좁힐 수 있다.


전북 선수들과 승리 세리머니를 펼치는 단 페트레스쿠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22라운드 상대 대전은 지난 9라운드 홈경기서 1-2 패배의 아픔을 안겼던 팀이다. 이번에는 전북이 원정서 설욕에 나선다.


올 시즌 초반 승격 팀 돌풍을 일으켰던 대전의 기세는 최근 다소 잠잠하다. 홈 팀 대전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답답한 모습이다. 비록 5경기 연속 패배도 없지만, 지난 6월 강원을 상대로 거둔 2-1 승리 이후 한 달째 승리가 없다. 직전 21라운드 수원전에서는 2-0으로 앞서 가던 경기를 2-2 무승부로 마무리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전북이 주춤한 대전을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올 시즌 전북 외국인 공격수들은 하파 실바 2골, 구스타보, 아마노 준 각 1골이 전부일 정도로 빈곤한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전북은 지난 서울전을 끝으로 토종 에이스 조규성이 유럽 진출을 위해 팀을 떠났기 때문에 남은 외국인 공격수들의 활약이 더욱 절실해졌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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