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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남국 가족 명의 코인 지갑서 수천만원 거래정황 포착


입력 2023.08.02 10:53 수정 2023.08.02 20:08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김남국 모친 및 여동생 명의 코인 지갑에서도 거래 흔적 발견…관련 내역 추적 중

2020년 이전 비트코인 주로 거래됐지만…이후 위믹스, 마브렉스 등 변동성 큰 코인 거래

코인 차명 거래했거나 가족에게 미공개 정보 건넸을 가능성 염두에 두고 수사

김남국 모친 명의 지갑서는 새벽 시간 코인 거래한 흔적도 발견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검찰이 무소속 김남국 의원 가족 명의 지갑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가상화폐(코인)가 거래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이준동 부장검사)는 김 의원 어머니와 여동생 명의의 코인 지갑에서 김 의원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지난 2020년 전후 수천만원 상당의 가상화폐가 거래된 흔적을 발견하고 관련 내역을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이전 해당 지갑에선 비트코인 등이 주로 거래됐는데 2020년 이후에는 위믹스, 마브렉스, 메콩코인, 클레이페이 등 변동성 큰 코인들이 주로 거래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검찰은 김 의원이 가족 명의 지갑을 활용해 코인을 차명으로 거래했거나 가족에게 미공개 정보를 건넸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0대인 김 의원 어머니 명의 지갑에서는 새벽 시간 코인을 거래한 흔적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의 어머니와 여동생은 국내 유명 가상화폐 거래소를 이용했기 때문에 거래 내역 대부분이 거래소에 남아 있는 상태다. 검찰은 올해 6월과 7월 이들 지갑과 계좌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수차례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대부분 기각됐다.


검찰은 김 의원과 가족 명의 지갑에서 2020년 이후 공통적으로 투자한 종목이 대부분 신생 코인이란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2020년 10월 거래가 개시된 위믹스는 김 의원이 지난해 초 최대 130만 개(당시 가치 약 86억원)까지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지난해 마브렉스, 메콩코인, 클레이페이도 대거 사들였다. 지난해 2월 메콩코인 6만여 개(약 4억원어치)를 사들였고 클레이스왑을 통해 36억 원어치 위믹스를 21억 원어치 클레이페이로 맞바꿨다.


변창호 코인사관학교 대표는 동아일보에 "김 의원이 가족 명의로 차명 거래를 한 것인지, 가족에게 미공개 정보를 제공한 것인지 철저한 수사로 규명돼야 한다"고 전했다. 동아일보는 김 의원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의원은 전날 민주당과 민주당 출신 무소속 의원실에 "제명은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서한을 돌렸다. 김 의원은 A4용지 4쪽 분량 서한에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자문위원회의 제명 권고는 객관성 공정성 형평성을 갖추지 못한 비합리적인 처분"이라고 호소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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