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60만 달러) 2라운드서 공동 3위에 올라 우승에 도전한다.
안병훈은 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을 2개나 낚는 등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등을 기록, 3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중간합계 10언더파 130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애덤 스밴슨(캐나다), 루카스 글로버, 브랜든 토드(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우승을 정조준한다. 2016년 PGA 투어에 데뷔한 안병훈은 개인 통산 177경기를 치렀으나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현재 선두는 중간합계 12언더파 128타를 기록 중인 러셀 헨리(미국)로 안병훈과는 고작 2타 차다.
2라운드를 마친 안병훈은 “어제 보다 좋지 않은 스윙 몇 개가 나왔다. 그래도 마지막 홀에 이글도 하는 등 이글을 2개나 해서 나쁘지 않은 스코어로 끝난 것 같다”고 총평했다.
특히 대회가 열리고 있는 세지필드 컨트리클럽은 안병훈이 좋은 성적을 냈던 장소다. 그는 이에 대해 “그동안 3위를 해보는 등 좋은 성적이 났는데 이번 주는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코스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편한 것 같다. 주말에도 좋은 성적이 나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안병훈은 올 시즌 안정감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그는 “모든 면에서 골프가 좀 더 좋아진 것 같다. 정확도도 높아지고 거리도 많이 늘고 코스에서의 멘탈 관리 같은 것들이 2년 전 보다 많이 나아졌다”라며 “좀 더 편한 상태에서 골프를 치는 것 같아 성적도 좋다. 전반적으로 골프가 조금 늘었다고 생각한다. 2년 전 카드를 잃었을 때는 코스에서 좀 헤매는 느낌이었는데 올해는 그래도 잘 되고 있다”라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