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특례시는 출국 일정에 따라 잔류하는 잼보리 대원들에게 출국전까지 숙소와 교통편의를 제공키로 했다.
14일 시에 따르면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조기철수 이후 페루와 몰디브, 콩고, 시에라리온, 아루바, 안티쿠아바부다, 한국 등 7개국 529명이 관내 3개 시설에 체류했다. 이 중 12일~13일 316명이 귀국했고, 남은 213명은 17일까지 순차적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시는 17일까지 잔류하는 대원들에게 숙소와 교통편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들을 위해 지난 8일부터 전담대응팀(TF)을 구성하고 숙소, 식사, 의료, 통역 등 편의시설과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스카우트 대원들이 한국 문화와 고양시 역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딱지치기, 떡메치기, 목판인쇄, 전통차 시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고양아람누리에서는 영화음악이 담긴 시네마 클래식 음악회를 열었고 대원들의 숙소에서는 퓨전국악, 마술쇼, 버블 퍼포먼스 등 환영행사도 개최됐다.
관내 기업인과 단체들도 온정을 더했다. 기업경제인연합회는 제과와 음료, ㈜케이평화유통은 치킨, 수예당제과는 화과자를 잼버리 대원들에게 간식으로 제공했다.
이동환 시장은 "고양시를 찾은 손님들이 대한민국과 고양시의 문화와 역사를 배우고 좋은 추억을 남긴 채 돌아갈 수 있게 되어 고맙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따뜻한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들과 기업경제인, 문화예술인, 시설 관계자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스카우트 대원들은 작별을 앞두고 감사의 뜻을 담은 메모를 남겼다. 대원들은 '여기에 머무르게 해주어 감사 드린다', '한국의 음식, 사람, 경치를 사랑하고 10만점에 10점 주고 싶다'는 등 소감을 전하며 헤어지는 아쉬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