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균용 "당시 서울대 법과대학 정원 160명…고시 공부하는 사람 몇 안 돼 그냥 아는 정도"
지난해 국정감사서도 尹 대통령과 친분 묻는 질문에…"제 연수원 동기생과 친할 뿐"
"바람직한 법 무엇인지 비판할 것…재판 공정성과 중립성, 어느 나라나 사법제도 기본"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균용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가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친분에 대해 묻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제일 친한 친구의 친구"라며 "당시 서울대 법과대학 (정원이) 160명이었고 고시 공부하는 사람들은 몇 안 되기 때문에 그냥 아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24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이날 김명수 대법원장 예방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과의 친분이 있어 지명됐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작년 청문 과정에도 그런 질문을 받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이 후보자는 윤 대통령과 직접적인 관계가 아니라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국정감사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전고등법원장으로 재직 중이던 이 후보자에게 "윤석열 대통령 아시죠?"라고 묻자, 이 후보자는 "제 친한 친구의 친한 친구다. 제 연수원 동기생하고 아주 친한 분이기 때문에 단둘이 만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엇다.
이 후보자는 사법 신뢰 회복에 공을 들이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그는 "최근 무너진 사법 신뢰와 재판의 권위를 회복해 자유·권리에 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바람직한 법은 무엇인지 끊임없이 비판해 보겠다”며 “재판의 공정과 중립성은 어느 나라 사법 제도에서도 기본"이라고 부연했다.
법대법원장 후보로 지명된 것에 대해선 "아시다시피 최근에 무너진 사법 신뢰와 재판의 독립을 회복하여 자유와 권리에 봉사하고 국민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바람직한 법원이 무엇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성찰해 보겠다"며 "아직 후보자에 불과하다"며 말을 아꼈다.
영장 사전심문제도에 대해서도 "그 부분은 깊게 생각 안 해봤기 때문에 차후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