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서 4언더파 68타, 공동 8위
약 1억 4000만원 상금 더하면 한 시즌 역대 1위 등극
코리안투어 상금 랭킹 1위 한승수(37, 하나금융그룹)가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한승수는 7일 인천 영종에 위치한 클럽72CC에서 열린 ‘제39회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서 버디 6개 포함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코오롱 한국오픈 우승을 거머쥐며 단번에 상금 5억원을 획득한 한승수는 시즌 누적 상금 6억 5309만원을 적립하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만약 한승수가 이번 대회서 우승에 도달한다면 코리안투어 역사상 처음으로 상금 8억원을 돌파하는 선수가 된다.
1라운드를 마친 한승수는 “초반 보기 2개가 있었지만 후반 들어 버디가 나와주며 잘 마무리한 것 같다”라며 “12번홀이 가장 어려울 것이라 들었는데 소문대로였다. 파3홀 치고는 거리도 제법 길고, 바람이 분명히 부는데 티잉 그라운드에서 잘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서 보기를 적어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가 열리고 있는 클럽72CC는 국내서 가장 인기가 많은 코스 중 하나다. 이에 대해 한승수는 “사실 이곳에서의 대회 경험은 그리 많지 않다. 그래도 집과 가까워 최근에 몇 번 왔는데 확실히 대회 준비를 많이 한 흔적이 보였다. 해외 선수들도 이곳 코스를 마음에 들어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승수는 올 시즌 한국오픈 우승 외에도 우리금융챔피언십서 공동 3위, 지난달 말 열린 군산CC 오픈에서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 시즌 골프가 유독 잘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해 일본에서 돌아와 적응하는 기간이었다면 이번 2023년이 비로소 맞이한 풀타임 시즌이다. 두 번째 시즌이다 보니 좀 더 적응했다는 느낌이 있다”며 “개인적으로도 바뀐 환경에 적응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그 부분이 골프가 잘 되는 요인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 시즌 누적 상금 역대 1위까지 약 1억 4000만원만 더 하면 되는 한승수다.
하지만 한승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상금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많은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며 상금만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상금이란 그저 골프를 잘 쳤을 때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차분히 말했다.
이어 “물론 상금을 마다할 선수는 없다. 최근에는 코리안투어에 상금이 많아졌고 많은 선수들과 보다 많은 상금을 나눠가질 수 있게 됐다. 선수 생활하는데 맛이 난다고나 할까? 이런 부분들이 더 강화돼 젊은 선수들이 유입되었으면 한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한승수는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한국 오픈에서도 1라운드부터 바짝 힘을 냈다. 그는 “지난 한국 오픈 때와는 분위기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일단 지금의 좋은 흐름을 잘 유지할 생각이다. 상위권에 많은 선수들이 몰려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 그래도 찬스가 오면 무조건 잡겠다는 생각으로 나서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