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무기한 단식 농성' 13일째 추가 출석
권칠승 "검찰권 남용시 野 권한 총대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2일 오후 1시 30분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한 검찰 추가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기한 단식 농성에 나선지 13일째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 대표가 12일 오후 검찰에 한 번 더 출석한다"며 "검찰의 부당한 추가소환 요구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이 이번 조사마저 무도하게 조작하는 등 검찰권을 남용할 경우, 당이 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사용해 대응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해 다섯 번째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날 이 대표에 대한 조사는 건강상 이유로 8시간 만에 조기 중단됐다. 무기한 단식에 나선 지 10일째였다.
권 수석대변인은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단식 상태에서 출석하는지' 묻자 "그렇다"며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지만, 이 대표가 조사를 받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북송금 수사 관련 특검 추진 계획' 질문엔 "아직 거기까지는 아니다"라면서도 "내일 검찰 수사 과정에서 무리가 있거나 저번 수사 때처럼 진술서에 진술 취지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다던가 그럴 경우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표 측은 SNS에 '당당하게 맞서겠습니다' 문구가 적힌 포스터를 올리고 구체적인 검찰 출석 시간과 장소를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