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 뒤늦은 협조로 우여곡절 끝에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
손흥민도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때 지각 합류했지만 금메달 견인
우여곡절 끝에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된 ‘한국 축구 기대주’ 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이 축구대표팀의 아시안게임 3연패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황선홍호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9일 오후 8시 30분 중국 진화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PSG 구단과 협의 결과에 따라 이강인은 오는 20일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1차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홈경기를 치른 뒤 황선홍호에 합류한다.
이로 인해 21일 펼쳐지는 태국과 조별리그 2차전까지는 나서기 어렵고, 24일 바레인전부터 본격 출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비록 뒤늦은 합류이긴 하나 이강인은 이번 아시안게임서 황선홍호의 우승 청부사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5년 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손흥민처럼 대표팀의 우승을 견인하는 것이다.
당시 와일드카드로 선발돼 아시안게임에 나선 손흥민도 소속팀 토트넘 경기를 소화하느라 지각 합류했다.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 결장한 손흥민은 2차전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교체 출전하며 아시안게임에 첫 선을 보였지만 우리나라는 1-2로 충격패를 당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키르기스스탄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첫 선발 출전에 나섰고,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팀을 구했다.
손흥민의 결승골로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이후 승승장구하며 베트남과 일본을 연이어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5년전 김학범호와 마찬가지로 황선홍호 역시 지각 합류 한 이강인이 팀을 우승까지 이끌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실전에 돌입하기 전 팀원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10분이면 바로 적응할 것”이라 말할 정도로 이강인을 향한 주변의 기대치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