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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 인도 상대로 AG 첫 출격…명예회복 도전


입력 2023.09.20 16:19 수정 2023.09.20 16:1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20일 인도 상대로 항저우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첫 경기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도전

아시안게임 메달 위해 85년생 베테랑 세터 한선수 긴급수혈

남자배구 대표팀. ⓒ 대한배구협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는 한국 남자배구가 금메달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한국시각)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체육관에서 인도와 C조 조별리그 1차전을 벌인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27위인 우리나라는 73위 인도, 캄보디아(랭킹 없음) 등 비교적 약체들과 한 조에 편성돼 조별리그 통과가 유력하다.


19개 팀이 참가한 아시안게임 남자배구는 6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1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최근 국제경쟁력 약화로 자존심을 구기고 있는 남자배구는 항저우아시안게임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세계배구서 변방으로 밀려난 지 오래인 남자배구는 아시아 무대에서도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실제 한국은 지난달 아시안게임 전초전으로 열린 아시아배구선수권에서 5위에 그치며 실망감을 안겼다.


조별리그서 방글라데시(69위), 파키스탄(49위), 인도네시아(60위) 등 약체 팀에도 고전을 면치 못한 한국은 결국 6강에서 만난 중국(29위)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메달을 장담하기 쉽지 않다.


한국보다 FIVB 랭킹이 높은 일본(5위), 이란(11위), 카타르(17위) 등이 버티고 있고, 홈팀 중국도 까다로운 상대다.


대진상 우리나라가 C조 1위를 차지하면, 대만, 파키스탄, 몽골이 격돌하는 D조 2위와 12강 토너먼트 1차전에서 맞붙는다. 여기서 이기면 F조 1위가 유력한 일본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다툴 것이 유력하다.


대표팀에 복귀한 세터 한선수. ⓒ 대한배구협회

메달 획득을 위해서는 올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3위에 오르며 출중한 기량을 과시한 일본을 넘는 것이 관건이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은 한국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대회다. 한국 남자배구는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통산 금메달 3개, 은메달 7개, 동메달 4개를 획득했다.


2002년 부산과 2006년 도하에서 2연패를 달성했고, 직전 대회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아쉽게 이란에 밀려 은메달을 수확했다.


임도헌 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서 성과를 내기 위해 아시아배구선수권에 나서지 않았던 1985년생 베테랑 세터 한선수(대한항공)까지 긴급 수혈했다.


2006년 이후 17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배구가 과연 금빛 낭보를 전해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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