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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호철 "뉴스타파 조작뉴스 보도 조사, MBC 보도국에 맡긴 권태선…숫자놀음으로 장난치는 김석환"


입력 2023.09.21 18:13 수정 2023.09.21 18:33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문호철 전 MBC 보도국장, 21일 페이스북에 글 올려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연합뉴스

서울행정법원 김순열 행정5부장의 결정에 파안대소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직에 복직한 권태선의 태도가 점입가경이다.


여권이사들의 반대에도 불구, <뉴스타파 신학림-김만배> 조작뉴스 보도에 대한 조사를 MBC 보도국이 자체조사하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겼다.


"뉴스 가치 판단에 적정성, 의도가 있다고 보기 시작하면 계속 그런 식으로 볼수 있다"고 말한 대목에선 말문이 막힌다.


뉴스타파의 조작 인터뷰를 베껴 방송한 MBC에 대한 세상의 비판과 질타를 '확증편향'으로 일축해버린 것이다.


권태선이 이사회 회의를 주도하고 결론을 사실상 강요하는데도 행정법원은 권태선이 이사회의 1인 역할밖에 하지 않았다며 해임이 적절치 않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사회 전체에 책임을 물어야할 것이다.


권태선과 마찬가지로 야권이 추천한 김석환 방문진 이사는 KNN대표이사까지 지낸 방송기자출신 언론학박사다.


그는 모 여론조사를 인용해 51.5%가 <신학림-김만배>허위인터뷰를 보도한 뉴스타파와 JTBC 압수수색을 비판언론에 대한 탄압이라고 비난했다.


여론조사의 신뢰성은 차치하고라도 나머지 48.5%의 의견은 무엇인가?


존 스튜어트 밀이 왜 51%의 찬성만을 근거로 '100%라고 강요'하는 대중민주주의를 거짓민주주의라 했겠나?


적어도 언론학박사라면 저런 숫자놀음으로 장난칠것이 아니라 실체적 내용으로 입장을 내어야한다.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지난해 10월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런 이사장과 그에 동조하는 이사들, 그리고 그들이 임명한 MBC 임원들이 수년을 주물러온 MBC 방송은 편파와 불공정, 왜곡으로 가득했다.


와중에 조작뉴스 받아쓰기 보도 당시 MBC 사장자리에 있었던 박성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론의 베껴쓰기'를 질타했다해서 왠일로 '뒤늦은 반성'을 하나 싶어 찾아보았다.


"받아쓰기를 '객관적 사실보도'라고 생각하는 기자들이 많습니다..(중략)..앞으로는 주장을 검증하고, 진실을 탐사하며, 이면을 분석하는 기자들만 진짜 언론인으로 대접받게 될 겁니다..(중략)..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는 저서 <권력은 현실을 어떻게 조작하는가>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객관적인 언론인은 없다. 좋은 언론인만 있을뿐이다.'"


'신뢰도 1, 2위를 다투는 현재의 MBC와 뉴스타파가 진짜 언론'이라는 해괴한 결론을 내렸다.


대선 이틀전 박성제 치하 MBC 뉴스데스크는 뉴스타파를 '받아썼고', 주장을 검증하지 않았으며 진실 탐사의 노력을 게을리하면서 이면분석에는 눈을 감았다.


이같은 내로남불식 사고구조를 갖고 있으니 조국 집회를 보고 "딱 보니 100만"이라 했나보다.


<신학림-김만배>허위인터뷰를 보도한 KBS·JTBC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는 최고 수위 중징계인 '과징금 부과'를 의결했다.


MBC는 의견진술 연기를 신청하고 불참했다.


다른 방송사와 마찬가지로 '과징금 부과'중징계를 피하기 어려운데도 굳이 연기 신청한 이유에 대해 MBC 내에 떠도는 얘기가 있다.


지난 8월 해촉된 정연주 前 방심위원장이 낸 해촉처분 집행정지 결정이 추석 전에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권태선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법원이 인용해 정연주가 복귀하기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정연주가 복귀해 모든 것을 뒤집어 놓기 바란다는......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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