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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올스타전 앞둔 안정환 “골을 못 넣을 것 같다” 너스레


입력 2023.09.22 13:16 수정 2023.09.22 13:16        여의도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10월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레전드 올스타전 참가

이탈리아 레전드 말디티, 토티 등과 21년 만에 재대결

한국·브라질·이탈리아 3개국 레전드 올스타전' 기자회견이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렸다. 이날 토티, 말디니, 안정환, 최진철, 관계자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인 안정환 레전드가 내달 레전드 올스타전을 앞두고 입담을 과시했다.


라싱시티그룹 코리아는 22일 오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안정환, 최진철, 파울로 말디니, 프렌체스코 토티 등이 참가하는 레전드 올스타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안정환은 “죽기 전 세계적인 스타들과 경기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선수 때로 돌아간 거 같아 긴장도 되고 설렌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옆에 말디니와 토티의 플레이를 보고 세리에A 진출 꿈을 꿨다. 다시 훌륭한 레전드들을 볼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다시 한 번 좋은 날이 찾아온 것 같다”고 전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축구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안정환은 이탈리아와 16강전에서 후반 골든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특히 득점 이후 펼치는 ‘반지 세리머니’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10월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이탈리아와 경기서 다시 한 번 그의 세리머니를 볼 수 있을 것이란 팬들의 기대감이 크지만 정작 그는 몸을 사렸다.


한국·브라질·이탈리아 3개국 레전드 올스타전' 기자회견이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렸다. 이날 안정환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안정환은 “아시다시피 나는 몸 관리는 틀린 것 같다. 안될 것 같다. 은퇴한지 10년이 넘었고, 축구화를 신은 적이 없어 걱정도 되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기대하시는 축구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면서도 “그래도 몸 관리는 늦은 것 같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골을 넣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준비한 것 없고, (세리머니에 대해선) 그 때 가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 “일단은 골을 못 넣을 것 같다. 많이 늙었고, 뛸 수 없는 나이가 됐다. 만약 행운이 온다면 다시 반지 세리머니를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진철, 김남일, 김태영, 이운재 등 한일월드컵 레전드들과 모처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게 된 안정환은 “김남일 감독이 좀 준비를 많이 하고 왔으면 좋겠고 기대된다”면서 “걱정은 나다. 5분 이상 뛰지 못할 것 같다. 무릎도 아프고 배도 나와서 스스로 제 자신을 채찍질 하면서 뛰어야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함께 기자회견에 동석한 최진철 레전드는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수비수 파트너 김태영을 꼽았다.


최진철은 “수비 파트너인 김태영 감독님이 좀 더 운동을 하고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힘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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