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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몸 던져 뛰면 '글로벌 시장·부산엑스포' 우리 것 된다"


입력 2023.09.25 11:06 수정 2023.09.25 11:25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尹, 국무회의서 4박 6일 방미 성과 설명

관계 부처에 "후속 조치 꼼꼼히 챙겨달라" 당부

추석 연휴 앞두고선 "국민 체감 물가 안정 최선"

교권보호법 공포에 "후속 조치 속도내 교육 현장 정상화 힘써달라"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이번 유엔(UN)총회 참석 기간 중 47개국 정상과 만나 우리의 수출과 해외 진출 확대, 투자유치, 공급망 다변화에 관해 집중 논의했다"며 "우리 국민과 기업이 마음껏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넓히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5000만 명 규모의 우리 내수시장이 5억 명, 50억 명 규모의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4박 6일 일정으로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했던 계기에 각국 정상들과의 양자회담, 국가 그룹별 오·만찬 등을 포함해 총 47개국과 만나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총력전, 경제 협력 방안 논의 등 강행군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출범 이후 공적개발원조(ODA)를 과감하게 확대해왔고, 내년 한국의 ODA 예산 규모는 5년 전 대비 2배 이상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지원하는 ODA(공적개발원조)로 수원국들이 혜택을 입게 되면, 우리 기업들에게는 더 큰 시장이 열리고 우리 국민들에게는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가 주어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대충 노력하면 오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며 "우리의 목표에 대해 확신을 가져야 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몸을 던져야 한다. 글로벌 시장과 엑스포가 우리 것이라고 확신하고 몸을 던져 뛰면 우리 것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기업으로부터 세금을 받아 운영하는 정부는 세계 곳곳에서 뛰는 국민과 기업을 지원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관계부처들은 이번 양자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사안들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 간 협의체 구성, 경제사절단 파견, 민관협력 등 후속 조치를 꼼꼼하게 챙겨주길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무탄소(CF) 연합'과 관련해선 "우리가 주도하는 CF 연합이 성과를 거둔다면, 우리의 원전·수소 분야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켜 거대한 신수출 시장을 얻게 될 것"이라며 "관계부처들은 CF 연합 출범을 적극 지원하고, 세계의 많은 기업, 정부, 국제 기구들이 여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뉴욕대에서 발표한 '디지털 권리장전' 5대 기본원칙과 관련해선 "새로운 인공지능(AI)·디지털 규범의 정립과 국제기구의 설립을 우리 대한민국이 주도하고자 한다"며 "오늘 국무회의에서는 디지털 권리장전 전문이 보고될 예정인데, 각 부처는 이를 근간으로 소관 업무 관련 AI·디지털 정책을 수립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디지털 권리장전 5대 기본원칙은 △디지털 환경에서의 자유와 권리 보장 △디지털에 대한 공정한 접근과 기회의 균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사회 △자율과 창의 기반의 디지털 혁신 촉진 △인류 후생의 증진 등이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 등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재차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 이사국이 무력 침공을 감행해 전쟁을 일으키고, 안보리 결의를 버젓이 위반해 핵 개발에 몰두하는 정권을 방치하고 도와주는 현실이 지속된다면, 현 유엔 안보리의 자기모순에 대한 비판과 개혁의 목소리는 커질 수밖에 없음을 강력히 지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2024-25년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규범과 법치에 기반한 국제평화를 증진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한·미 '워싱턴 선언'과 '협 협의 그룹'(NCG)을 충실히 이행해 대북 핵 억지력을 확고히 하고,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협력체계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을 증진하는데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이어지는 추석·개천절 '6일간의 황금연휴'를 앞두고서는 "정부는 지난 8월 말,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명절 물가 안정과 내수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만큼 6일간의 연휴가 내수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관계부처는 국민들께서 실제 체감하실 수 있도록 명절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명절 전후로 많은 국민이 이동하는 만큼,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교통안전, 국민 안전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며 "또 군 장병, 경찰·소방 공무원, 환경미화원 등 명절 연휴에도 수고하는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잘 챙겨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는 '교원지위법', '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교육기본법' 등 교권 보호를 위한 법률공포안이 상정된다. 이를 통해 교권을 보장하고 정당한 교권 행사를 법으로 보호할 수 있게 됐다"며 "교육부와 관계부처는 하위법령 개정 등 후속 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교육 현장 정상화에 더욱 힘써달라"고 지시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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