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의 서울·수도권·중도층 소구력 기대
부친의 홍신학원 운영으로 강서구와 인연
26일 선대위 첫 대책회의에서 위촉장 수여
국민의힘이 오는 10월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투입하기로 했다. 안철수 의원에 이어 서울·수도권과 중도층에 소구력이 있는 나 전 원내대표를 배치해 총력전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5일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 측에 따르면, 나 전 원내대표는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으로 위촉됐다. 이에 따라 나 전 원내대표는 안 의원과 함께 캠프 상임고문으로 이번 보궐선거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김 후보가 상임고문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나 전 원내대표가 수락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17대 국회 비례대표로 배지를 단 뒤 서울 중구(18대)와 동작을(19대·20대)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 특히 나 전 원내대표의 부친은 충북 영동 출신으로,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화곡중·고등학교를 운영하는 홍신학원 설립자로 지역과 인연이 깊다. 김 후보는 자신의 교육 공약 이행과 함께 강서구 내 충청 출향민 표심 확보에 나 전 원내대표의 역할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후보는 전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중진 의원들이 나서서 지역 개발과 복지, 교육 공약을 확실히 밀어주겠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된다"며 "무게감 있는 분들이 화력을 보태 약속은 확실히 지켜진다는 모습을 구민께 보여주실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명예 공동선대위원장은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이 맡아주기로 했다. 각각 충북과 충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강서구 내 충청 표심을 끌어들이는 데 역할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김 후보 측은 26일 오후 당 지도부가 총출동한 가운데 선거대책회의를 개최한다. 선대위 주요 인사들에 대한 위촉장 수여식도 함께 있을 예정이다.
김 후보는 앞서 △명예 공동선대위원장에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 △상임고문에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원내대표 △공동선대위원장에 김성태 강서을 당협위원장, 구상찬 강서갑 당협위원장, 김진선 전 강서병 당협위원장, 김용선 전 서울시의원을 각각 위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