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3년 만에 '금'
현대차 38년째 양궁 지원, 정의선 회장 경기 직관
한국 양궁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세계 최강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 오진혁(현대제철)으로 구성된 남자 양궁 대표팀은 6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서 인도에 세트 스코어 5-1(60-55 57-57 56-55)로 승리했다.
이로써 남자 양궁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에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남자 양궁 단체전은 2014 인천 대회에선 동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머문 바 있다.
대표팀은 1세트부터 확실하게 기선 제압에 나섰다. 한국 선수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2발을 모두를 10점에 명중시켰고 잔뜩 주눅 든 인도는 따라가기 급급했다.
3세트 승부는 극적이었다. 맏형 오진형이 첫 발에 8점을 쏘는 실수를 범했지만 자신이 직접 경기를 매조지었다. 오진혁은 46-55에서 침착하게 10점을 과녁에 꽂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경기는 대한양궁협회 및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직을 맡고 있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직접 관람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대회장을 찾은 정의선 회장은 VIP석에서 장영술, 한규형 부회장 등과 경기를 지켜보며 선수들을 응원했고 남자 대표팀의 금메달이 확정된 뒤에는 선수들을 직접 만나 우승을 축하해줬다.
한국 양궁은 정의선 회장의 부친인 정몽구 명예회장이 1985년 양궁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지속적으로 지원을 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최강 반열에 올라섰다. 정의선 회장 역시 부친의 대를 이어 양궁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남자 단체전의 금메달을 ‘직관’한 정의선 회장은 이튿날 열리는 7일 오전 열리는 여자 개인전 결승전까지 관람한 뒤 출국할 예정이다. 여자 개인전은 안산과 임시현의 맞대결이 확정돼 금메달과 은메달을 동시에 확보해 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