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만에 녹색병원 퇴원
오후 6시 발산역 앞 진교훈
후보 '집중유세 일정' 참석
지난 6일 본지 보도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본지 단독 보도대로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발산역에서 열리는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 집중유세 일정에 결합해 지원유세를 실시한다. 이 대표의 퇴원은 단식 중 상태 악화로 입원한지 21일만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녹색병원에서 퇴원해 자택으로 이동하기에 앞서 진교훈 후보의 집중유세에 참석한다. 민주당 공보국은 출입기자단에 발송한 메시지에서 "이 대표는 오늘 오후 녹색병원에서 퇴원한 뒤 자택에서 당분간 회복 치료를 할 것"이라며 "퇴원 후 자택으로 이동 중에 진교훈 후보 집중 유세에 참석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본지는 지난 6일 이재명 대표가 오는 9일 열릴 민주당 지도부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집중유세에 참석해 진교훈 후보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최초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 관계자는 "5일 1차 유세에 이 대표가 오는 것으로 확정이 돼있었으나 병원의 만류로 일정이 취소됐다"며 "9일에 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같은 보도가 나오자 민주당은 이 대표가 7일 집중유세에 참석한다고 공지하기도 했으나, 당시 이 대표의 참석 계획은 3시간만에 백지화되기도 했다. 지난 6일 열린 대장동 사건 관련 첫 공판이 이 대표의 건강 상태로 인해 오전에 종료된 점을 고려하면, 7일 집중유세 참석도 역시 병원의 만류가 있었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결국 애초 예정대로 9일 집중유세에 결합하게 된 모양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8월 31일 당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전격적으로 무기한 단식 농성 돌입을 선언했으며, 단식 19일차였던 지난달 18일 상태 악화로 인해 녹색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 이날 퇴원하게 되면 21일만의 퇴원이 된다.
이 대표가 이날 참석하기로 한 진교훈 후보의 집중유세는 오후 6시 발산역 1번출구 앞 공원에서 열리는 유세 일정이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본투표 일정을 앞두고 홍익표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 등 당 지도부도 모두 집결해 세(勢)몰이를 할 예정이다.
이 대표의 참석을 계기로 진교훈 후보 캠프는 이날 집중유세에서 '정권심판론'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5시를 전후해 녹색병원에서 퇴원할 것으로 보이며, 진 후보 측은 6시를 전후해 도착할 이 대표의 유세 지원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를 당 지도부와 이어가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