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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선 패배 후 파란색 넥타이 맨 윤 대통령, '국민통합' 외쳤다


입력 2023.10.18 00:00 수정 2023.10.18 13:18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尹 "국민통합 기제, 자유·연대 정신…통합위 제언, 통찰 줬다"

김한길 "통합위·당정, 더 많이 협력하면 대통령 성공에 큰 힘"

김기현 "통합위, 역사에 좋은 흔적 남길 것…당에서 뒷받침"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윤 대통령,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통합이라는 것은 어떤 가치를 기제로 해서 통합이 이루어지는 것이고, 우리의 가치 기제는 우리의 헌법 규범"이라며 "그리고 거기에 깔려 있는 것은 자유와 연대 정신"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17일 오후 청대 영빈관에서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정부위원·민간위원(1·2기), 국민의힘 당 4역(김기현 대표·윤재옥 원내대표·이만희 사무총장·유의동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 대통령실 비서실장 및 수석 등 90여명과 만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 넥타이를 매 눈길을 끌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은 하늘색 와이셔츠에 빨간색 넥타이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연한 하늘색 와이셔츠에 자주색 넥타이를 매치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는 그 동안 국민통합위원회에서 애써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와 또 새롭게 국민통합위원회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에 대해서 더 힘껏 일해달라고 부탁하는 자리"라며 "국민들이 우리 헌법과 제도를 사랑할 수 있도록 그 어떠한 어려움도 함께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저녁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날 만찬은 국민통합위원회·정부·여당이 국민통합의 목적·방향성과 가치를 공유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진행됐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또 이번 만찬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여당 패배 후 새롭게 선출된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이만희 사무총장과 국민통합위 위원들 간 상견례 자리이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이어 "'수십 년 관료 생활을 한 내가 더 전문가니까 외부에서 가타부타 안 해도 내가 다 안다'는 생각을 가져서는 국민통합을 하기 어렵다"며 "국민통합은 전문성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어려움을 우리가 공감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위의 다양한 정책 제언을 우리 당과 내각에서 좀 관심 있게 봐달라"며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와 담당 분야에 대해 꼼꼼하게 읽어달라"고 당부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은 "대통령은 내가 본 사람들 중 가장 지치지 않고 일하는 분"이라며 "국민통합위원들과 당정이 더 많이 협력하고 더 깊게 어우러져 일한다면 대한민국과 대통령의 성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통합은 우리부터"라고 포도주스로 건배사를 제의하기도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통합위원회가 과거 어떤 위원회보다 역사에 좋은 흔적을 남길 것"이라며 "당에서도 국민통합위원회를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우리 정부가 국민통합에 가장 많은 노력을 하고 성과를 이룬 정부로 기억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날 만찬에서는 국민통합위원회 정부위원과 민간위원들의 소감 발표도 이어졌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간사 부처로서 위원님들이 만들어 준 정책과 제언을 현장에서 잘 집행하겠다"고 했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민들에게 진심이 전해질 수 있도록 전국을 다니며 국민통합위원회의 마음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이어서 유병준·김민전·김석호·윤정로·한지아·이수형·최명길·정회옥·이우영·방문석 위원이 청년·소상공인·장애인·이주민 등 우리 사회 약자들을 위한 국민통합위원회 활동·성과·소감 등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위원들의 소감을 들은 뒤 "오늘 이야기 나온 여러 대책들이 우리를 헌법 가치로 통합하는 것"이라며 "헌법이 규범이 아니라 우리의 통합의 기제고, 우리의 생활이고, 우리의 문화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갖게 됐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현장에 참석한 장관들에게 국민통합위원회의 제언을 꼼꼼하게 읽어봐 달라고 당부하고는 "국민통합위원회의 활동과 정책 제언은 내게도 많은 통찰을 줬다고 확신한다"며 "이것들이 얼마나 정책집행으로 이어졌는지 나와 내각이 돌이켜보고 반성하겠다"고 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테이블을 돌며 참석자들을 악수로 격려하고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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