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전지역·전연령서 "바람직 않아" 우세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제3지대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총선 출마를 목적으로 신당 창당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 과반은 "조 전 장관의 신당 창당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2명에게 '조국 전 교수가 내년 총선을 위해 창당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55.2%가 "바람직하지 않은 생각"이라고 답했다. "바람직한 생각"이라고 답한 유권자는 25.0%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 응답은 19.8%였다.
지역별 결과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생각"이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바람직하지 않은 생각" 응답은 △서울 59.6% △인천·경기 58.5% △대전·충남북·세종 53.3% △광주·전남북 41.6% △대구·경북 53.5% △부산·울산·경남 48.7% △강원·제주 74.3%로 집계됐다.
지역별 "바람직한 생각"이라는 응답은 △서울 23.8% △인천·경기 26.1% △대전·충남북·세종 22.6% △광주·전남북 26.2% △대구·경북 29.4% △부산·울산·경남 24.8% △강원·제주 15.5%였다.
연령별 결과도 "조 전 장관의 신당 창당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이 반대의 응답보다 많았다. △20대 이하 "바람직하다" 16.9% vs "바람직하지 않다" 57.0% △30대 "바람직하다" 18.7% vs "바람직하지 않다" 66.0% △40대 "바람직하다" 32.8% vs "바람직하지 않다" 49.7% △50대 "바람직하다" 29.2% vs "바람직하지 않다" 52.3% △60대 이상 "바람직하다" 25.0% vs "바람직하지 않다" 54.2%다.
남성의 22.9%는 "신당 창당이 바람직하다"고 답했으며, 58.5%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여성의 27.0%는 "바람직하다"를, 52.0%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을 택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조 전 장관의 신당 창당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41.1%는 "바람직하다"라고 답했고, 34.6%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8.2%는 "바람직하다", 79.0%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무당층에서는 23.4%, 지지 정당을 잘 모르겠다는 응답층의 13.7%만이 "조 전 장관의 신당 창당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전지역·전연령층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이 높았다"라며 "눈여겨볼 점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79.0%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응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41.1%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 34.6%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서 대표는 이어 "이는 조 전 장관의 신당 창당이나 출마가 민주당의 혼란이나 분당의 단초가 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17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의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2.7%로 최종 1002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9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