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법카" vs "박민 김영란법" 격돌…권익위 앞 놓인 과제 [2023 국감]
'정쟁'의 한복판에 섰지만, 변화가 남았다. 19일 진행된 국회 정무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 국정감사 평가다. 19일 권익위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민 KBS 사장 후보자 관련 의혹을 각각 제기하며 '창과 창'으로 맞붙었다.
각자 공격 지점은 달랐지만 권익위를 겨냥해 화력을 집중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법인카드 의혹을 나열한 뒤 김홍일 권익위원장에게 "어떤 죄가 적용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김 위원장은 "금년 8월 신고자가 부패신고를 해서 우리들이 사실 확인을 하고 얼마 전에 대검찰청에 이첩했다"며 "수사가 진행되리라고 본다"고만 답했다.
양정숙 무소속 의원은 "지금 박민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청탁금지법 위반 사례에 해당이 된다면 빨리 인사청문 절차 중단 권고를 내려야 할 것 같다"고 압박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절차대로 신속히 처리하겠다"며 더 이상의 말은 아꼈다.
▲이재명 내주 '당무복귀'…野, 내홍 잠재우고 리더십 굳힐까
장기 단식 후유증으로 회복 치료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3일 국회로 복귀한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이후 '비명(비이재명)계 숙청론'이 불거지며 민주당내 긴장감이 고조됐지만, 이 대표는 일단 이들을 끌어안고 리더십을 굳혀 총선 체제를 꾸려나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당원들은 체포안 가결파로 거론되는 비명계 의원들을 향한 '징계 요구'를 담은 청원을 제출했고, 지도부의 응답 기준인 5만명을 훌쩍 넘은 상태다. 이 대표는 복귀 후 징계 청원에 대해 당 윤리심판원 회부 여부를 결정한다.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징계와 관련된 논의 시기를 홀드하자는 의사를 전달해왔다"며 "이는 서둘러서 며칠 만에 결정하지 말자는 의미로, 당무 복귀 후 정무적인 판단을 할 필요가 있기 때문으로 해석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대권주자로서 포용력을 과시하기 위해서라도 통합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한 가운데, 변수는 '재판 리스크'다.
▲尹, 21일부터 4박 6일간 사우디·카타르 국빈 방문…이재용 등 대규모 경제사절단 동행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1일부터 4박 6일간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두 나라를 국빈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이번 중동 순방에서는 에너지·건설 등 전통적 협력 분야와 함께 전기차·첨단산업·스마트팜·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로 경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 심화로 혼돈에 빠진 중동 정세와 관련된 안보 정세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21일부터 24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24일부터 25일까지는 카타르 도하를 국빈 방문한다"고 밝혔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번 중동 순방 경제외교 키워드를 △중동 2.0 △인프라 협력 고도화 △에너지 안보 강화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