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 패한 SSG, 베테랑 김광현 내세워 반격 노려
NC 에이스 페디 3차전 선발 유력, 2차전 패할 경우 시리즈 내줄 위기
홈에서 열린 2023 KBO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을 내준 SSG랜더스가 베테랑 김광현을 내세워 반격에 도전한다.
SSG와 NC는 23일 오후 6시 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준PO 2차전을 치른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는 NC가 4-3 승리를 거두고 적지서 먼저 1승을 챙기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지난해까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71%(14회 중 10회)에 달한다.
반면 홈에서 1차전을 내준 SSG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SSG는 1차전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8이닝 2실점 호투에도 타선 침묵 속에 한 점차로 석패하며 기선을 제압당했다. 2차전 선발로 나서는 김광현의 어깨가 무겁다.
한국 야구 대표로 오랜 기간 에이스로 활약한 김광현은 풍부한 경험이 강점이다. 그는 통산 포스트시즌 22경기에 출전해 4승 3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3.35를 거뒀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8패 평균자책점 3.53으로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었지만 김광현이 주는 무게감과 이름값을 생각하면 현재 SSG가 내세울 수 있는 최상의 선발카드다.
그는 올 시즌 NC를 상대로는 3경기에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3.31로 무난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SSG는 김광현이 나서는 2차전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홈에서 2연패를 당하는 것도 충격적이지만 NC가 3차전 선발로 에이스 에릭 페디를 내세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 시즌 20승-200탈삼진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 자리 잡은 페디는 지난 16일 열린 정규시즌 KIA와 경기서 고종욱이 친 타구에 오른팔을 맞아 타박상을 입어 포스트시즌 1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부상 회복을 위해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서 아예 제외된 페디는 준PO 1차전이나 2차전 등판이 유력했지만 좀 더 부상 회복에 전념하기로 했다.
만약 NC가 1차전서 패했다면 페디가 2차전 선발로 나설 수 있었지만 승리로 다소 여유가 생겼기 때문에 좀 더 아껴두기로 했다.
강인권 감독에 따르면 현재 페디는 90% 정도 회복했다. 24일이 휴식일이기 때문에 이틀 뒤 열리는 3차전에는 완벽한 몸 상태로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만약 SSG가 2차전마저 내준다면 흐름을 완전히 상대에 넘겨줄 수밖에 없다. 김광현마저 무너진다면 자칫 3연패로 시리즈를 마감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드리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