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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태원 추모제서 "잊지 말자. 잊지 않겠다"


입력 2023.10.29 18:44 수정 2023.10.31 14:50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이태원 참사 고리로 尹과 대립각

이재명 "권력, 진상 은폐에만 급급"

이정미 "정부 반드시 심판 받아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MBC 유튜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국가는 참사 때에도 지금도 희생자와 유족 곁에 없다"며 윤석열 정부와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 추도사를 통해 "159개의 세계가 무너진 그날로부터 1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유족들의 절절한 호소는 오늘도 외면받고 있다. 권력은 오로지 진상 은폐에만 급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국가의 반성하지 않는 마음, 책임지지 않는 태도가 오송 참사와 해병대원 사망이라는 또 다른 비극을 낳았다"며 "국민의 일상이, 평범한 삶 곳곳이 위협받고 있다. 이태원의 그날을 모두가 기억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시는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국민의 생명이 헛되이 희생되지 않도록 유족들이 차가운 거리에서 더는 외롭게 싸우지 않도록 민주당이 앞장서겠다"며 "이태원 참사 특별법의 신속한 통과로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묻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이 나라의 미래는 권력자들이 아니라 우리 국민께서 열어간다는 사실, 이 나라의 국민은 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우리 손에 우리 미래가 있다는 사실을 저도 잊지 않겠다"며 "고맙다. 그리고 미안하다.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추도사에서 "대통령이 사죄의 마음을 담아 앉아 있어야 할 저 빈 의자가 너무 가슴 시리다"며 "권력자들의 억지가 오송 출근길에서, 새만금 잼버리에서, 우리의 일상 속에서 위기로 다시 찾아와 끊임없이 우리의 사랑하는 사람과 평범한 시민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특히 "유가족의 외침에 진상규명은 다 됐다는 괴변으로 피해자를 두 번 울리는 이 정부는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며 "그 어떤 방해 세력도 물리치겠다.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으며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김경진·박소연·이소희 혁신위원,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이 '개인 자격'으로 이날 시민추모대회를 찾았다.


윤석열 대통령도 시민추모대회 대신 서울 강북구 영암교회에서 추도 예배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지난해 오늘은 제가 살면서 가장 큰 슬픔을 가진 날"이라며 "반드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그분들의 희생을 헛되게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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