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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아봅시다"…대전 달려간 尹, 새마을운동 구호 외치며 박정희 소환


입력 2023.11.03 03:30 수정 2023.11.03 03:30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尹, 지방자치 및 균형발전의 날 기념식·대덕 특구 50주년 기념식 참석

"수도권 기업, 지방 이전 시 파격 세제 혜택…교육·의료, 균형발전 핵심"

"70년대 초 국방과학연구소 만들어 첨단 연구개발 중심지로" 朴 치적 부각

윤석열 대통령이 2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지방시대 엑스포 및 지방자치·균형발전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수도권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파격적인 세제 지원과 규제 특례를 제공하여 지역의 기업 유치를 제도적으로 지원하겠다"며 "기회발전특구는 바로 이러한 제도적 지원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전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제1회 지방자치 및 균형발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지난 7월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 시행과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출범 후 처음 마련됐다.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전날 지방분권 5개년 계획과 균형발전 5개년 계획을 통합한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을 발표했는데, △지방분권 △교육개혁 △혁신성장 △특화발전 △생활복지 등 5대 전략에 따라 △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 △문화특구 등 4대 특구를 지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윤 대통령은 "국가 균형발전이라고 하는 것은 지역도 수도권 못지않게 따라잡자는 것이지, 각 지역들이 다 똑같이 될 수는 없다"며 "열심히 뛰는 곳일수록 발전하는 것인 만큼 지역도 서로 더 잘살기 위해 뛰고 경쟁해야 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방이 수도권의 우수한 기업을 끌어당기기 위해선 양질의 교육 및 의료 체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기업은 직원들의 역량에 의해 경쟁력이 판가름 난다"며 "교육과 의료는 기업의 직원과 가족이 가장 중요시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지역의 기업 유치,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핵심"이라고 했다.


이어 "교육 혁신은 바로 지역이 주도해야 한다"며 "중앙 정부는 쥐고 있는 권한을 지역으로 이전시켜 지역 교육 혁신을 뒤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지역이 유치한 기업의 직원과 인재들, 그 가족들의 건강과 안전을 확실하게 보장하기 위해 정부는 지역 필수 의료 체계를 정립하고 지역 의료 혁신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경북 안동에서 주재한 '제5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도 "지역에 기업이 들어오기 위해서는 주거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핵심은 교육과 의료"라고 강조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을 소환하며 치적을 부각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대전은 박정희 대통령께서 1970년대 초반 국방과학연구소를 만들어서 이를 기반으로 지금까지 우리나라 첨단 연구개발 중심지로 자리를 잡아왔다"며 "그래서 대전을 우리나라 최고 과학도시로 명명한 바 있다. 지난 7월 방위사업청의 대전 이전을 시작으로 지금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방위산업이 이곳 대전에서 더욱 꽃피우길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지역사회 모두가 힘을 합쳐 열심히 뛰어야 한다. 우리 다 함께 잘살아 봅시다"라는 인사로 기념사를 마무리했다.


박 전 대통령 집권 기간인 1970년대 새마을운동 구호 '잘 살아보세'를 떠올리게 하는 표현이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후 대전 및 충정 지역 주민·상공인 등과 오찬을 하며 지방시대 완성을 위해 나아갈 길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현재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2%인데 교육이 잘 되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다"며 "다 같이 힘 합쳐 모든 지역이 다 같이 공정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대전 유성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대덕연구개발특구 50주년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미래비전 선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대덕 연구개발특구 50주년 미래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서도 박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50년 전 논과 밭이었던 이곳 대덕은 70년대 초 박정희 대통령께서 국방과학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우리나라 첨단 연구 개발의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며 "1만 7000여 명의 박사급 인재들과 26개 출연연구기관, 2,400여 개 기업, 7개 대학이 모여 매년 약 20조 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해내고 있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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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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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그리너구리 2023.11.07  06:08
    새마을운동 구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긍까 지금 너는 대한민국을 그때로 다 되돌려 놓고 싶은거지?
    나라를 70년대로 돌려 놓을라고 지금 이러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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