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6일 오후 2시 20분께 송파경찰서 출석…'전청조 공범 의혹' 소환 조사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 씨가 전 연인 전청조(27) 씨의 사기 범행 공범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6일 경찰에 출석했다.
6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남 씨를 피의자로 입건해 소환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 씨는 이날 오후 2시 20분께 송파서로 출석했다. 그는 사기 범행 공모 의혹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남 씨는 전 씨 사기 혐의 사건 관련 피해자 1명에게 공범으로 고소되면서 피의자로 입건이 됐다.
남 씨는 줄곧 자신도 전씨 사기 행각의 피해자라며 공범 의혹을 부인해왔다. 그는 지난달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처음 만날 때부터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사기꾼 아닌가'라고 의심했지만, 의심되는 부문을 물어보면 저희가 이해되게 대답하는 그런 재주를 갖고 있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남씨 측은 전 씨가 선물한 벤틀리 차량, 귀금속, 명품가방 등 총 48점을 지난 4일 경찰에 임의 제출하기도 했다. 거짓말 탐지기와 대질 조사도 요청했다.
앞서 전 씨는 남 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의혹에 휘말렸다. 그는 강연 등을 하면서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가로채거나 이를 위해 대출을 받도록 유도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지난 3일 구속됐다.
경찰은 서울 송파경찰서를 집중 관서로 지정한 뒤 전 씨 관련 사건 총 12건(고소·고발 11건, 진정 1건)을 병합해 처리했다. 경찰이 지금까지 파악한 전 씨의 사기 범행 피해자 수는 총 20명, 피해 규모는 약 26억 원이다.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인 상황이라 향후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