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행정1부지사 본부장으로 13개 실국 구성 빈대 대책본부 운영
수능 앞두고 청소년유해환경 점검·단속, 인파밀집사고 예방 등 논의
경기도가 빈대 집중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한다.
이는 경기도내5건의 빈대 발생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14일 도청에서 오병권 행정1부지사 주재로 시군 부단체장과 ‘빈대 확산 방지, 수능 지원 및 안전 관리,럼피스킨 영상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도에 따르면 시군 보건소에 접수된 빈대 출현 의심신고 53건 가운데 5건이 빈대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됏다. 이 중 4개소는 민간소독업체에서 소독을 완료했으며, 1곳은 자체 소독을 원해 소독방법 등을 안내했다. 도는 보건소를 통해 빈대가 박멸됐는지 5곳을 계속해서 특별관리할 계획이다.
이에 도는 행정1부지사를 본부장으로 안전관리실, 보건건강국 등 13개 실국으로 구성된 ‘빈대 대책본부’를 상황 종료 시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안전관리실은 총괄 역할을, 보건건강국은 신고 접수 및 방제 지원 역할을 각각 맡는다. 문화체육관광국은 관광 숙박시설업, 여성가족국은 어린이집 등 각 실국은 소관 시설별로 집중 관리에 돌입했다.
도는 다음달 8일까지 4주간을 빈대 집중점검 및 방제 기간으로 정해 시군과 함께 숙박업, 목욕장업, 고시원, 쪽방촌 등 빈대 취약 시설을 점검한다.
빈대 발견 신고는 시군 보건소 및 110 국민콜센터에 하면 된다.
빈대가 발견되면 보건소 현장 조사와 빈대 퇴치법 및 관련 전문 방역업체를 안내받을 수 있다. 도는 한국방역협회 경기지회에 등록된 빈대 방역업체 현황을 각 시군에 배포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도는 빈대에 대한 도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발견 시 신속 대처할 수 있도록 빈대 정보집 및 카드뉴스, 홍보 영상을 도 누리집 및 반상회보에 안내하고 있다. 도는 각 시설 주관 부서에 빈대 발견 시 대응 요령을 담은 빈대 정보집을 배포했다.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는 해충은 아니지만 흡혈로 인한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불편과 알레르기, 심리적 피로감을 주는 해충이다. 1960년대 빈번하게 발견된 이후 살충제 보급 등으로 사실상 박멸됐지만 최근 국내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한편 도는 이날 회의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6일) 대책, 럼피스킨병(LSD) 시군 대응 체계 등도 점검했다.
논의된 수능 대책은 교통소통 원활화(출근 시간 조정, 시내·마을버스 집중 배차 등), 시험장 주변 소음 방지, 기상악화 등 자연재해 대비, 12월 1일까지 3주간 수능 전후 청소년 유해환경 점검·단속, 인파밀집사고 예방 안전대책(수원시 인계동 등 밀집 예상지역 4개소 점검, 시군 자체 14개소 현황 관리, 경기도 재난안전상황실 24시간 재난상황팀 운영·유지) 등이다.
오 부지사는 “수능을 앞두고 있는 만큼 수험생들의 안전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며 “수능일 아침은 물론, 시험 종료 후에도 경기도와 시군, 관계기관 간 협조체계를 공고히 하는 등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