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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정치1번지' 종로 출마 선언…현역 최재형과 공천 경쟁


입력 2023.11.27 11:05 수정 2023.11.27 11:18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종로서 당 수도권 승리 견인차 될 것"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DB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 출마를 공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종로를 출마지역으로 결정했다. 이에 현역인 같은 당 최재형 의원과 공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 의원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로에서 힘차게 깃발을 들고 우리 당 수도권 승리의 견인차가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산 해운대갑 3선을 지낸 하 의원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당에서 처음으로 험지 출마를 공식화한 바 있다. 이후 하 의원이 서울 마포구을, 관악구을 등에서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았지만, 종로가 상징성이 가장 크다는 점을 고려했다.


하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종로는 우리 당이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곳이고, 종로를 빼앗긴 채로는 수도권 정당이라고 할 수 없다"며 "수도권 총선 승리의 제1조건이 바로 종로 사수"라고 강조했다.


당과 현역인 최재형 의원도 경쟁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회견 후 취재진과 만난 한 의원은 "당과도 상의했다. 누구든 종로에 도전할 수 있고 거기에서 한번 뛰어보라고 했다"면서 "종로 현역인 최재형 의원이 '양해하겠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최 의원의 발언을) 선의의 경쟁을 갖자는 것으로 받아들였다"며 "이번에 종로 사수라는 국민의힘 총선 대과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최 의원과 멋진 선의의 경쟁, 예를 갖추면서도 네거티브를 하지 않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이 자리에서 약속 드린다"고 피력했다.


이어 최근 당내 중진·지도부·친윤 의원들에게 험지 출마를 요구한 혁신위원회와의 논의 여부에 대해선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는 오래전에 말씀을 드렸다"며 "인 위원장이 용기 있는 도전이라고 격려해줬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종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 지역구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선 "현역 의원, 현역 장관 누구하고도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며 "다만, 우리 당의 전국 선거를 도울만한 간판이 되는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한 장관이 지역구에 메이면 역할을 할 수 없으니 지역구에 메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답했다.


끝으로 하 의원은 "종로는 보선을 빼고 세 번에 걸쳐 민주당이 차지한 지역이라 험지이자 격전지"라며 "당에서 지금 가장 큰 걱정이 수도권 총선을 어떻게 할 것인가 전략이다. 방향에 대해서 누구도 책임지고 이끌고 있지 못한데 제가 오늘 출마 선언을 한 것도 내 몸으로 그냥 수도권 선거 대책을 보여드려야겠다, 나부터 기준을 잡고 수도권 선거를 준비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21대 총선에서 당선됐던 종로는 이 전 대표가 대선을 앞두고 의원직에서 사퇴하면서 공석이 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3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은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고,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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