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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행사 '방울' 발언 논란…與 "암컷 이어 남성우월주의에 절었나"


입력 2023.12.01 11:59 수정 2023.12.01 12:00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함세웅, 추미애 출판기념회 발언 논란

"방울 단 남자들이 추미애 보다 못해"

이용호 "암컷 못지 않은 여성 멸시"

임이자 "여성 무능 전제한 차별성 발언"

소위 야권의 원로로 통하는 함세웅 신부 ⓒ뉴시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야권 원로인 함세웅 신부를 향해 "전형적인 남성 우월주의에 절어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함 신부는 최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출판기념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를 향해 "방울 달린 남자들이 추 전 장관보다 못하다"고 발언에 논란이 되고 있다.


이용호 의원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은 남성보다 열등하다는 사고방식, 최강욱의 암컷 발언 못지않은 여성 멸시 발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종교인의 입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믿기지 않고 같은 남자로서 부끄럽다"며 "어느 시대에 사시는 분이냐. 세계의 모든 여성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임이자 의원도 "문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표에 대해 찌질하다고 평가한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함 신부의 발언은 추 전 장관을 치켜세우려는 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여자는 능력이 없다는 걸 전제로 한 차별 발언"이라며 "그만 멈춰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야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제3지대'에 몸담고 있는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권위주의는 독재나 보수 진영의 폐해만이 아니며, 아무 말 대잔치는 누가 하건 아무 말 대잔치일 뿐"이라며 "누구의 편을 드는가를 떠나 과연 저런 잣대나 표현이 종교인이자 원로로서 할 말이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편협한 진영의 잣대를 정치에 드리우고 '감놔라 배놔라' 하는 것까지 민주화 원로의 역할을 내세우거나 대접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전혀 동의가 안 된다"며 "시민으로서 정치에 참여하고 의견을 내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고 덕목이지만, 그 비중은 다른 동료 시민과 동등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함 신부는 전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추 전 장관 출판기념회에서 문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표 등을 겨냥해 "여성의 결기와 결단을 수렴하지 못해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을 가져왔다"며 "방울 달린 남자들이 추 전 장관보다 못하다"고 말해 비난을 자초했다.


특히 최강욱 전 의원이 지난달 19일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암컷이 나와서 설친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파장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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