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철도 특별법 계류'에 뿔난 홍준표 "발의해 놓고 반대…참 어이없다"

국토소위서 '달빛철도 특별법안'

심사 보류…洪 "의원 자질 문제"

홍준표 대구시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5일 달빛철도 특별법이 국토소위 법안심사 과정에서 보류되자 "국토위 교통소위 전원이 발의해 놓고 일부 반대가 있었다니 참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기가 법안을 발의해 놓고 반대하는 기이한 행동을 하는 국회의원도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대구와 광주를 잇는 고속철도인 '달빛철도' 특별법은 여야 지도부가 연내 제정을 약속했던 법안이다.

우선 그는 "참 황당한 일이 오늘 국토교통위원회 교통소위원회에서 있었다"며 "법안 내용을 알고 발의하고 반대했다면 그런 이중인격자는 국회의원을 더 이상 해서는 안 된다"고 소리 높였다.

또한 "법안 내용도 모르고 발의했다면 그런 사람은 동네의원도 시켜서는 안 된다"며 "다음부터 그런 처신은 하지 말기를 부탁드린다. (이건) 국회의원 자질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여야 의원 261명이 발의한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을 상정해 논의했다.

당초 여야는 달빛철도 특별법을 연내 처리하기 위해 오는 7일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법안을 의결한 뒤 8일 예정된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표결 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이날 소위에서 일부 이견이 나오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해당 법안에 대한 논의는 추후 이어갈 방침이다.

달빛고속철도는 달구벌 대구의 '달'과 빛고을 광주의 '빛'을 따 만들어진 이름으로 광주와 대구를 잇는 약 205km 구간의 고속철도다. 4조5158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국책사업인 달빛고속철도가 개통되면 광주에서 대구까지 이동 시간이 1시간대로 줄어들 것이라 전망이 나온다.

이를 위해 마련된 특별법은 △신속한 건설사업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고속철도 역사 주변 지역 개발 △건설사업 및 주변 지역 개발사업을 위한 필요 비용 보조·융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