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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 지역구 노린 '친명' 김우영, 당내 비판 쇄도에 "출마 보류"


입력 2023.12.12 10:32 수정 2023.12.12 10:34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강원도당위원장직 사퇴하고 '은평을' 출마 논란

"'분란 자초하느냐'라는 비난 동의하기 어려워

권리 제한 부당한 압력, 사력 다해 뚫고나갈 것"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인 김우영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운영위원장 ⓒ뉴시스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이 비명(비이재명)계 강병원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 출마를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도당위원장직을 버리고 타 지역구에 출마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당내의 비판을 일단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2월 12일 오늘 은평구을 출마를 선언하려 했다. 그러나 여러 사정들로 인해 잠시 보류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왜 분란을 자초하느냐'는 비난은 동의하기가 어렵다"라며 "불의를 보고 참으라는 것은 정치의 근본 이유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내 분열과 난맥상을 일으킨 자들에 대한 정치적 심판은 당원들의 강력한 여망"이라며 "정치인이 출마지역을 선택하는 것은 자신의 소명과 책임의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당당히 정치적 경쟁에 참여할 권리가 있는 당원이므로 나의 권리를 제한하는 일체의 부당한 압력은 사력을 다해 뚫고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020년 총선에서 서울 은평을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고, 2022년 지방선거에서 전략공천을 받아 강릉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바 있다. 이후 김 위원장은 강원도당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김 위원장이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다시 은평을에 출마하겠다고 하면서 친명계의 '자객 출마'라는 지적이 당내에서 쏟아졌다. 더욱이 김 위원장은 친명계 원외 모임인 '더민주혁신회의'의 상임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당 지도부도 "도당위원장직을 버리고 타 지역구에 출마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주의' 조치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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