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삼성, 최하위 부진에 은희석 감독 자진사퇴
K리그 명문 수원삼성은 창단 첫 2부리그 추락
프로축구 수원삼성이 K리그 2부리그로 추락한데 이어 프로농구 서울삼성도 최하위 부진이 감독사퇴로 이어지면서 삼성스포츠는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서울삼성은 12월 21일부로 은희석 감독이 자진 사퇴하며, 김효범 코치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2023-2024시즌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은희석 감독은 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과 선수들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 자진 사퇴하겠다는 의견을 구단에 전달했다. 이에 구단은 고심 끝에 은희석 감독의 이러한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
지난해 4월 삼성과 3년 계약을 체결한 은 감독은 2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2021-2022시즌부터 2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삼성은 올 시즌도 4승 18패로 최하위에 머물며 3시즌 연속 꼴찌라는 불명예 위기에 놓여 있다. 승률은 0.182로 2할도 되지 않는다.
2016-17시즌을 끝으로 6시즌 째 봄 농구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는 삼성은 대학농구 명장 출신 은희석을 데려와 명가재건을 꿈꿨지만 올 시즌도 상황은 좋지 않다.
프로축구 수원삼성의 경우 올 시즌 K리그1에서 최하위에 머물며 다이렉트 2부리그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이달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 최종전서 강원FC와 0-0 무승부를 기록한 수원삼성은 11위 수원FC와 승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2부리그로 강등됐다.
수원삼성의 2부행은 다소 충격적이다. 1995년 창단해 1996년부터 K리그 무대에서 나선 수원은 팀 창단 이후 아직까지 단 한 번도 2부리그로 강등된 적이 없었다.
삼성스포츠는 2014년부터 스포츠단 운영 주체가 제일기획으로 넘어가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매년 예산이 줄어드는 등 투자가 위축된 결과 전 종목에 걸쳐 부진을 면치 못했다.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도 올 시즌 8위에 그치며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의 경우 올 시즌에는 현재 2위에 오르며 선전하고 있지만 최근 3시즌 동안 2번이나 최하위를 기록할 정도로 부진했다.
국내 4대 스포츠에서 삼성의 위상이 확실히 예전 같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