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저지른 이유 무엇이냐" "죄책감 들지 않느냐" 질문에 '침묵'
'경복궁 첫 낙서' 미성년 남성 영장심사도 22일 오후 3시 열릴 예정
지난 17일 오후 경복궁 담벼락을 스프레이로 훼손한 20대 남성 설모 씨의 구속 여부가 22일 결정된다. 설 씨는 이날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며 만난 취재진에 연신 "죄송합니다"라고만 답하며 호송차에 올랐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설모 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했다.
설씨는 이날 오전 10시 45분쯤 영장심사를 마친 후 "범행을 저지른 이유가 무엇인지" "죄책감이 들지 않는지" "1차 범행을 보고 모방한 건지" "아직도 예술이라고 생각하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설 씨는 연신 "죄송합니다"라고만 답하며 호송차에 올랐다고 한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20일 설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설 씨는 지난 17일 오후 10시 20분쯤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 왼쪽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특정 가수의 이름과 앨범 제목 등을 쓴 혐의를 받는다. 설 씨는 다음날인 18일 오전 11시 45분쯤 경찰에 자수했다. 이 남성은 일정한 직업이 없으며 정신질환 병력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 이후인 지난 20일 오전 자신의 블로그에 "죄송합니다. 아니 안죄송해요. 전 예술을 한 것 뿐이에요"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경복궁에 처음 낙서를 한 임모(17) 군에 대한 영장심사도 이날 오후 3시에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