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前)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가 배우 이선균을 거론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남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또 시작이다"라며 "보기 역겹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조 전 장관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검경의 수사를 받다가 자살을 선택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남 일 같지 않다. 분노가 치민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이에 정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씨의 사망에 대해 조 전 장관이 한 발언을 인용한 언론 보도를 공유하면서 "적당히 좀 하시라. 보기 역겹다"고 적었다. 이어 조 전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 혐의를 거론하면서 "무엇을 잘했다고"라고 쏘아붙였다.
정 씨는 "남의 죽음을 자신의 기회로 이용하는 것은 안 할 때도 되지 않았나. 7년 동안 발전이 없는 인간"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 씨는 "검수완박은 왜 한다고 해서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든 건지 자아 성찰이나 하라"면서 "나도 입을 다물고 있는데 본인은 무슨 피해를 봤다고 이걸 정치에 엮어서 이러는지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도 2차 가해고, 남은 가족을 못살게 구는 것"이라면서 "그 나이 정도 먹었으면 철 좀 드시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자녀들의 입시 비리 혐의(업무방해,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등)와 딸 장학금 부정 수수(뇌물수수) 등 혐의로 2019년 12월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이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을 무마해준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로 2020년 1월 추가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