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외면하는 정치 세력, 아무리 옳은 말 해도 힘을 가질 수 없어"
"이번 선거는 보수가 국민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느냐 마냐를 결정하는 분기점"
오세훈 서울시장.ⓒ연합뉴스
6·3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번 선거에서 단순한 승패를 넘어 보수 혁신의 출발점을 만들기 위해선 중앙당 차원의 혁신 선거대책위원회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20일 페이스북에 '왜 지금, 혁신을 말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그동안 당 지도부에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과 노선 변화'를 실천으로 보여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더는 기다리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현실 앞에서 이제는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혁신을 말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견제력의 회복"이라며 "그러나 지금의 대한민국은 야당이 견제하지 못하는 순간, 정권의 권력은 제동 없이 폭주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한 사람을 위해 사법체계를 뒤흔들고,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 취소를 밀어붙이는데도 국회는 감시자가 아니라 방관자가 돼버렸다"며 "정상적인 나라라면 국가의 근간이 흔들릴 중대한 사안 앞에서 야당은 모든 것을 걸고 싸워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지금 우리는 이상하리만큼 조용한 정치, 무기력한 야당을 보고 있다"며 "국민이 힘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이 외면하는 정치 세력은 아무리 옳은 말을 해도 힘을 가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20% 안팎의 지지율로는 정권을 견제하기는커녕 문제 제기조차 제대로 하기 어렵다"며 "최소한 6대4의 균형은 돼야 권력과 맞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면 답은 분명하다. 국민의힘이 달라져야 한다"며 "국민 다수가 신뢰할 수 있는 정당으로 변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선 혁신, 후 선거가 원칙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과거의 보수는 단지 권력을 잡는 세력이 아니라, 국가의 방향을 설계하고 경제를 성장시키며 사회 질서를 안정시키는 책임 있는 세력이었다"며 "합리와 상식, 책임과 균형, 이것이 우리가 지켜왔던 보수의 본질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그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단순한 승패를 넘어 보수 혁신의 출발점을 만들고자 한다. 중앙당 차원의 혁신 선거대책위원회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리고 서울은 그 혁신의 모델이 돼야 한다. 서울에서 보수가 다시 신뢰를 얻으면 대한민국 정치의 균형도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선거가 아니다. 보수가 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느냐, 아니면 더 멀어질 것이냐를 결정하는 분기점"이라며 "우리는 과연 국민이 힘을 주고 싶은 보수냐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이번 선거에 나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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