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14번째
3000t급 잠수함 배치 예정
우리나라 첫 잠수함이 취역한 지 30여 년 만에 여군 승조원이 탄생했다. 세계에서 14번째로 잠수함에 여군이 탑승하는 국가가 된 것이다.
해군은 5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강정호 해군잠수함사령관(소령) 주관으로 '잠수함 기본과정 38기 수료식'을 진해 해군기지에서 실시했다"며 "이날 수료한 간부들 가운데 여군 잠수함 승조원이 배출됐다"고 전했다.
특히 "여군 인력 증가 및 역할 확대, 여군이 근무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3000t급 중형 잠수함 운용에 따라 잠수함에 여군 배치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여군 잠수함 승조원은 △함정병과 장교 2명 △조타·전파탐지·전자·추진기관 담당 부사관 각 1명 △음파탐지 담당 부사관 3명 등 총 9명이다
해군은 이들이 최신예 3000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과 '안무함'에 각각 5명, 4명씩 배치된다고 밝혔다.
여군 장교들은 전투정보관 직책을 받아 잠수함 항해 및 작전 운용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여군 부사관들은 △수중음파탐지체계인 '소나(Sonar)'를 운영하는 음파탐지 부사관 △잠수함의 항해 경로와 기동을 권고하는 조타 부사관 △잠수함 레이더와 전투체계 장비를 운용하는 전파탐지 부사관 △잠수함 전자장비를 운용 및 관리하는 전자 부사관 △잠수함 추진기관을 운용·정비하는 추진기관 부사관으로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앞서 해군은 지난 2022년 7월 정책회의에서 여군의 잠수함 근무를 의결하고, 지난해 여군 승조원 모집·신체검사·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같은 해 6월 여군 9명을 선발한 바 있다.
잠수함 근무를 맡게 된 9명은 잠수함 기본과정 38기 교육생으로, 11∼29주에 걸친 교육·훈련을 거쳐 잠수함 승조원 자격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