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美 블링컨 국무장관, 中 류젠차오 부장과 회동…"대만 선거 전 긴장 해소"


입력 2024.01.13 12:31 수정 2024.01.13 12:34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류 부장 "中 전쟁 원치 않는다"…블링컨 "남중국해 평화와 안정 거듭 강조"

미국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중국 공산당 류젠차오 대외연락부장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회담 하고 있다.ⓒAP/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대만 총통선거를 앞두고 류젠차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회동하는 시간을 가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대만 총통선거 전날인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류 부장과 만났다며 이 자리에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동아시아태평양차관보와 셰펑 주미 중국대사 등도 함께 했다고 밝혔다. 류 부장은 차기 외교부장으로 거론되고 있어 외교가의 새로운 실세로 평가받는다.


류 부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에게 대만 문제는 핵심 중의 핵심적인 것이다. 미국은 넘지말아야 할 레드라인을 지켜달라”며 “중국은 자주적인 평화 외교정책을 강하게 추구하며 양국 관계의 평화적인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진핑 주석은 최근 미국을 방문한 동안 전쟁을 하지 않을 것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중국인들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것이지, 미국을 추월하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이 자리에서 양측의 의견이 모아지는 분야와 대립하는 분야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서 심층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고, 중국에 구금되어 출국이 금지된 미국인들에 대한 문제 해결과 중국 정부의 인권 침해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 자리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된 남중국해 평화와 안정을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13일 치러지는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미국이 중국과의 긴장감을 최대한 해소시키려한다”며 “현 집권여당인 민진당이 정권을 이어갈 경우 중국 측이 어떠한 형태로든 대만을 압박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