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 "함께 하면 승리의 길 열릴 것"
성일종 "전과 4범 청소 날이 4월 10일"
한동훈, 홍문표·정진석 등 중진들 이름
일일이 호명 "충남도당은 할 수 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4·10 총선을 윤석열정부의 생사가 달리고 나라의 명운이 걸린 건곤일척의 한판승부라 규정했다. 아울러 이 승부를 이끌게 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바라보면 견위수명 네 글자가 생각난다며, 나라가 어려울 때 충청인들이 용기와 헌신으로 일어나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5선 중진 정진석 의원은 14일 오후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스파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남도당 신년인사회 인사말에서 "4·10 총선은 윤석열정부의 생사가 달린, 나라의 명운이 걸린 건곤일척(乾坤一擲)의 한판 승부"라며 "운동권 이념 세력과 미래 준비 세력과의 대결인데, 미래 준비 세력의 중심에 한동훈 위원장이 있다"고 정의했다.
이어 어렸을 때 충북 청주에서 자라난 한동훈 위원장을 가리켜 "한 위원장의 결의에 찬 연설을 들으면 '견위수명(見危授命)' 네 글자가 생각 난다"며 "충청인들은 나라가 어려울 때 늘 용기와 헌신으로 일어나는 DNA가 몸 속에 새겨져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전국 선거에서 결정력을 발휘해온 표심은 바로 충청도의 표심이고, 이번 선거도 마찬가지"라며 "우리가 해내야 한다. 미래의 꿈을 상징하는 한동훈 위원장을 중심으로 단일대오로 굳건히 뭉쳐서 4월 10일 반드시 승리를 쟁취하자"고 호소했다.
'견위수명'은 논어 헌문편(論語 憲問篇)이 출전이다.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친다는 의미다. 국운이 걸린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지도체제 공백이라는 대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상처가 날 것이라는 우려에도 비대위원장이라는 '독이 든 성배'를 든 한 위원장의 결단을 평가하면서, 한 위원장의 표심 호소에 부응해 충청권에서의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4선 중진 이명수 의원과 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성일종 의원도 한 위원장을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심판해 오는 4·10 총선에서 승리하자고 결의를 다졌다.
이명수 의원은 "4년 전 우리가 충남은 6대5로 지금의 야당에게 패했고, 충청 전체는 20대8 이었다"며 "우리가 달라지지 않으면 이 4월을 극복하기 어렵다. 한동훈 위원장과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뜨거운 충정을 살리자는 그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함께 하면 길이 된다지 않느냐. 함께 하면 승리의 길이 반드시 4월달에 열릴 것"이라며 "윤석열정부를 살리고 충청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도록 이 자리의 여러분들이 핵심 요원이 돼서 확인시키고 선택해서 투표를 통해 보여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성일종 의원은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데 전과 4범에 엄청난 일을 저지른 사람이 당대표가 돼서 대선후보에 또 도전하려고 한다"며 "이런 사람을 국가지도자로 세우겠다고, 국회의원 하겠다고 공천 받겠다는 사람들을 심판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살아날 수가 없다"고 개탄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을 그동안 어지럽혔던 사람들, 법을 무시한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청소하는 날이 4월 10일이 아니겠느냐"며 "우리 충청도에서부터 바람을 일으켜서 저 수도권으로 몰고가 대한민국을 바로세우는 4월 10일을 여러분 모두와 함께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날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 함께 한 한동훈 위원장은 '스윙보터' 충남의 마음을 얻고 싶다며, 충청권 중진들의 구심력을 높이 평가해 일일이 호명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충남은 늘 대한민국 전체의 마음을 좌우해온 스윙보터였다"며 "충남인의 마음을 얻는 것은 곧 대한민국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다가섰다.
이어 "우리 국민의힘에 생각보다 중량감 있고 경륜으로 가득찬 정치인들이 많이 계시지 않는데, 여기 와서 보니 여기 다 모여계신다"며 "충남인들의 정치가 지금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충남도당은 할 수 있다. 왜냐하면 홍문표를 보유한 당이기 때문이다. 정진석을 보유한 당이기 때문이다. 이명수를, 성일종을, 장동혁을 보유한 당이기 때문이다"라고 일일이 호명하더니 "내가 말씀드린 이 의원들이 다 충남 출신이라는 게 믿어지시느냐. 국민의힘의 원천은 충남이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치켜세웠다.
끝으로 충남 최다선 정진석 의원의 선창에 따라 장내를 가득 메운 2000여 명의 충남도당 당원들이 함께 "충청의힘" "국민의힘"에 이어 "한동훈"을 삼창하는 것으로 신년인사회는 마무리됐다.
정진석 의원은 "내가 '충청의힘' 하면 '국민의힘', 내가 '국민의힘' 하면 '한동훈'을 외쳐달라. 준비되셨느냐"며 먼저 "충청의힘"을 선창했다. 그러자 2000여 명의 국민의힘 당원들은 동시에 "국민의힘"을 외쳤다. 뒤이어 정 의원이 "국민의힘"을 외치자, 당원들은 또다시 "한동훈! 한동훈! 한동훈!"을 삼창하는 장관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