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상대로 아시안컵 데뷔전 치를 전망
황희찬, 이재성 등 부상으로 비중 높아질 듯
상대 거친 플레이와 신경전 이겨내는 게 관건
아시안컵 공식 데뷔전을 앞두고 있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바레인을 상대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64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 등극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이 바레인을 상대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축구대표팀은 2선 자원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다. 황희찬(울버햄튼)이 왼쪽 엉덩이 근육에 피로감, 이재성이 경미한 타박상을 입었다.
이재성의 경우 경기 출전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황희찬의 경우 조별리그 1~2차전 결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중앙과 측면에서 모두 활약이 가능한 2선 자원 이강인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만약 바레인전에 나선다면 이강인은 아시안컵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올 시즌을 앞두고 프랑스리그 명문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이강인은 올 시즌 공식전 16경기에 나와 3골 2도움을 올리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대표팀 합류 직전인 지난 4일 열린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에서는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해 소속팀의 우승을 견인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강인은 아시안컵 직전 치러진 이라크와 평가전서 후반 40분 상대 선수와 신경전을 벌이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 아이야와 경합 도중 신경전을 펼치다 경고를 받았다. 아이야가 손으로 얼굴을 가격하자 화가 난 이강인이 맞서다가 몸싸움이 펼쳐졌고, 결국 주심이 두 선수 모두에게 경고를 내밀었다.
후반 24분 한 차례 경고가 있었던 이강인은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이강인 입장에서 충분히 억울한 상황이지만 상대 도발에 말린 것 자체가 문제였다.
결국 이강인은 지난 2016년 10월 수원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퇴장 당한 홍정호 이후 7년 3개월 만에 A매치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45번째 한국 선수로 기록됐다.
바레인과 경기에서도 상대는 거친 플레이를 일삼고 신경전을 통해 이강인의 심기를 건드릴 가능성이 높은데 이번에는 도발에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