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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연속 5번 당선된 '동작갑'…신당 참전 '변수' 될까 [서울 바로미터 이곳 ②]


입력 2024.01.27 07:00 수정 2024.01.27 07:00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민주당' 전병헌 3선·현역 김병기 재선 지역

21년 재보궐·22년 대선·지선 '국민의힘' 승

전병헌 민주당 탈당…3파전 가면 '빅매치'

지난 2020년 4·15 총선 당시 서울 동작갑 후보들의 선거벽보가 붙어 있다. ⓒ데일리안

서울 '동작갑'은 총선에서 연속 5번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민주당 우세지역이다. 보수정당에는 험지 중의 험지로 손꼽히는 곳이지만, 최근 치러진 세 번의 선거(2021년 재보궐선거·2022년 대통령선거·지방선거)에서는 모두 국민의힘 후보에 힘을 실어준 변화의 바람이 부는 곳이다. 가장 큰 변수는 이 지역 3선을 한 전병헌 전 민주당 의원의 '신당' 참전 여부다.


동작갑은 상도동·노량진동·대방동·신대방동으로 이뤄진 지역구로 본래는 보수정당 텃밭이었다. 그 유명한 YS(김영삼 전 대통령) '상도동계'의 기반이 되는 곳이었고, 서청원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전 의원이 13~16대(1988~2004년)까지 내리 4선을 했다. 그러나 2004년 17대부터는 민주당 후보가 연이어 당선됐다. 전병헌 전 민주당 의원이 17~19대, 현역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1대에 당선됐다.


국민의힘 계열 보수정당에게는 약 20년간 난공불락 지역이었지만, 최근 치러진 세 번의 선거에서 동작갑은 모두 국민의힘 손을 들어줬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된 2021년 보궐선거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2022년 대선, 그리고 같은 해 지선에서 모두 국민의힘 후보에게 표를 던진 것이다.


특히 지선에선 서울 25곳의 구청장 중에 국민의힘 후보가 17곳에서 당선됐는데, 국민의힘은 동작에서 구청장을 배출하는 것은 물론, 시의원 전원 당선, 구의회까지 장악하게 됐다.


이번 4월 총선에선 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국민의힘 동작갑 당협위원장이었던(공정한 공천 경쟁을 위해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지난 18일 일괄사퇴했다) 장진영 변호사의 리턴매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 의원의 세가 만만치 않다. 재선 의원에 친명(친이재명)계로 당내 입지가 상당하며 현역 프리미엄까지 가졌다. 장 변호사는 2020년 당협위원장을 맡은 후 동작갑을 이끌고 있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에서 상위권에 랭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호남세가 강한 동작갑에서 호남 출신이라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동작갑 최대 변수는 지난 25일 민주당을 탈당한 전병헌 전 의원의 신당 참여 여부다. 전 전 의원은 '문재인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고, 동작갑 3선 의원으로 원내대표와 최고위원까지 역임한 민주당 거물로 손꼽힌다. 전 전 의원이 '이낙연 신당' 새로운미래에 합류하면 동작갑은 민주당·국민의힘·신당 '3파전'으로 선거를 치르게 된다.


당초 동작갑에서 민주당은 김 의원과 전 전 의원, 이창우 전 동작구청장까지 3명의 후보가 공천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김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동작갑 예비후보 검증을 신청한 전 전 의원과 이 전 구청장에게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전 전 의원은 "김병기 의원이 후보자검증위원장을 맡고 있어 불공정하다"고 반발하며 탈당했다.


정치권은 전 전 의원의 신당 합류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만약 전 전 의원이 신당에 합류한다면, 이는 민주당 공천 경쟁에서 부당한 처우를 받은 인사들의 '신당 입당 신호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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