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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이란의 저주…이번에는 일본에 적용?


입력 2024.02.01 15:45 수정 2024.02.01 16:04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6개 대회 연속 이란 물리친 팀은 다음 라운드서 탈락

이란과의 맞대결서 극심한 체력 소모가 원인으로 지목

승부차기 접전 끝에 8강에 오른 이란은 일본과 맞대결을 벌인다. ⓒ AP=뉴시스

아시안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 일본과 이란의 매치업이 성사됐다.


일본과 이란은 오는 3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3 AFC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이 경기의 승자는 준결승 무대에 올라 개최국 카타르-우즈베키스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된다.


앞서 열린 16강서 일본과 이란의 경기력은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먼저 경기를 치른 일본은 바레인을 맞이해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고 3-1 완승을 거두며 손쉽게 8강 무대에 올랐다.


뒤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이란이 시리아를 상대로 고전을 펼쳤다. 이란은 전반 막판 메흐디 타레미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중반 동점골을 허용했고, 결국 승부차기까지 가는 피 말리는 접전 끝에 겨우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란의 승리에는 너무 많은 상처만 남았다. 먼저 120분의 혈투를 치르느라 선수들의 체력에 빨간불이 켜졌고, 무엇보다 주전 공격수 타레미가 퇴장 당하는 바람에 일본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6개 대회 이어지는 '이란의 저주'. ⓒ 데일리안 스포츠

이제 관심은 2000년 이후 6개 대회 연속 이어지고 있는 ‘이란의 저주’가 이번에도 통할 것인가의 여부다.


‘이란의 저주’란 아시안컵 본선에서 이란을 꺾은 팀은 바로 다음 라운드서 고전 끝에 패하는 것을 뜻한다. 무엇보다 한두 번도 아닌 6개 대회 연속 이어지고 있는 터라 토너먼트서 이란을 맞이하는 팀은 여간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이란의 저주’에 휩싸인 팀은 총 3개팀이다. 한국 대표팀이 무려 3번이나 이 저주에 적용 받았고, 중국과 이라크, 일본이 각각 한 번씩 경험했다.


한국은 2000년 아시안컵 8강서 이란과 만나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사우디와의 준결승서 1-2로 패하며 3위에 머물렀다.


중국은 2004년 이란을 준결승서 탈락시키고 결승에 올랐으나 일본전에서 1-3으로 밀리며 준우승에 그쳤고, 한국은 2007년과 2011년 2개 대회 연속 이란을 8강서 물리쳤으나 모두 4강서 탈락하는 불운이 이어졌다.


‘이란의 저주’에서 드러나는 공통점이라면 역시나 극심한 체력 소모다. 이란을 꺾었던 6개팀 중 5개팀은 연장 혈투를 펼쳤고, 그 중 4번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이렇게 많은 체력을 쏟아 붓다 보니 다음 라운드서 제대로 된 경기 운영을 펼치지 못한 것. 2019년 일본만이 정규 시간 내에 이란을 탈락시켰으나 곧바로 이어진 결승전서 카타르에 패한 바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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