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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또 수사관 기피신청…"수사정보 유출됐다"


입력 2024.02.08 10:02 수정 2024.02.08 10:08        이태준 기자 (you1st@dailian.co.kr)

황의조 측, 서울경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실에 기피 신청서 제출

경찰 수사팀 상대로는…공무상기밀누설 혐의로 검찰 고발 계획

검찰, '사생활 협박' 황의조 친형수 혐의 입증 증거 재판부 제출

양측 주장 엇갈려…28일 황의조 형 상대 증인신문 진행 예정

축구 선수 황의조.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불법 촬영과 2차 가해 혐의를 받는 축구선수 황의조(32·알란야스포르) 측이 7일 '수사 정보가 유출됐다'고 주장하며 수사관 기피 신청서를 경찰에 다시 제출했다.


황씨 측은 서울경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실에 제출한 신청서에서 한 브로커가 수사 무마를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며 황씨에게 접근해 압수수색 장소와 일시 등을 알려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잠시 후 출발해 1시간 뒤 도착할 것"이라는 식으로 수사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받았다는 것이다.


황씨 측은 수사팀을 공무상기밀누설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앞서 황씨 측은 지난달 17일에도 경찰의 출국금지에 반발해 '과잉 수사로 경기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수사관 기피 신청서를 경찰에 제출했으나 각하됐다.


한편, 검찰은 축구선수 황의조(32)의 사생활 영상을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 황씨의 친형수 이모씨의 혐의를 입증할 새로운 증거를 재판부에 제출한 상황이다.


검찰은 "피해자(황의조)를 협박할 때 쓴 이메일 계정을 개설하면서 사용된IP주소는 서울 강남의 한 네일숍"이라며 기지국 조회 결과 그 시점에 이씨가 해당 네일숍에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메일 계정이 생성된IP주소가 어딘지 확인됐고, 이씨에 대한 기지국 조회 결과가 그와 일치한다는 것인가"라고 물었고, 검찰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씨 측은 검찰의 주장에 대해 다음 기일에 의견을 밝히겠다고 했다.


이씨 측은 이날도 혐의를 부인하며 해킹 피해 가능성을 주장했다. 이씨와 황씨가 임시로 거주했던 숙소의 인터넷 공유기가 해킹돼 이씨 외 다른 사람이 황씨를 협박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씨 측은 인터넷 공유기에 대한 수사기관의 실험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 측은 "이씨의 남편이 총 11대의 기기로 실험해 보니 경찰 실험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며 "비공개 와이파이 주소에 변화도 있었다"고 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재판부는 오는 28일 황씨의 형이자 이씨의 남편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씨 부부가 황씨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는지 등에 관한 질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준 기자 (you1s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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