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시너지 통합하겠다"던 이준석…탈당 러시에 '류호정 때문'


입력 2024.02.16 00:20 수정 2024.02.16 00:20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당 떠나는 2030 남성, 불안한 이준석

류호정·배복주 논란에 선 긋기 급급

총선 위한 '몸집 부풀리기' 후폭풍

양정숙 영입엔 "돈 외에 명분 있나"

이낙연·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통합 전 개혁신당의 당원들이 잇따라 탈당하는 이유로 류호정 전 의원을 지목했다. 류 전 의원의 페미니스트 성향 때문에 당원들이 탈당하고 있다는 점을 당 대표가 공식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15일 SBS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한 이 대표는 '류 전 의원으로 인해 탈당 인원이 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새로운선택과의 합당 과정에서 류 전 의원을 영입한 것이지, 사상과 정책이 좋아서 영입한 것은 아니다"며 "당의 주류적인 입장에서 류 전 의원의 제안이나 시각이 많이 반영되진 않을 것"이라고 지지층 달래기에 나섰다.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가 개혁신당에 합류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배 전 부대표는 지하철 휠체어 시위 등을 놓고 이 대표가 날을 세웠던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의 배우자였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입당을 막을 순 없으나 공천이나 당직 임명은 없을 것"이라고 부랴부랴 거리 두기에 나섰지만 반발은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전개는 이미 예견된 일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서로 달랐던 정치적 지향과 정체성을 정교하게 조정하는 절차 없이 시간에 쫓겨 몸집 부풀리기에만 집중했던 측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무소속 양정숙 의원을 영입한 것도 도마에 올랐다. 현역 의원 5명을 채워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정당 경상보조금 6억원을 받는 것 외에 어떠한 정치적 의미도 찾아볼 수 없어서다.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한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솔직히 얘기해서 급하게 영입한 건 돈 5억원 때문이 아니냐. 차라리 1억원씩 내서 하면 진정성이라도 의심받지 않는다"며 "여러 논란이 있어 탈당한 의원 영입해 5억 챙기고 잘했다고 하는 게 개혁인가. 도대체 무슨 개혁을 하자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치권 안팎에서는 개혁신당이 자신들만의 정체성이나 색깔을 찾지 못하고 결국 '반(反) 윤석열 연대' 혹은 '반(反) 이재명 연대'에 머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존 여야 정치세력에 반대하는 것 외에 헤쳐 모인 세력들 사이 교집합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대표도 '반(反) 윤석열'에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비호감도를 낮추기 위한 양두구육(羊頭狗肉)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개혁신당은) 개 머리 위에 쓰인 양의 머리를 벗겨내는 선명한 야당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1
0

댓글 1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없음 2024.02.16  08:27
    이준석이  저  눈깔좀봐라  얼마나 사악하게 생겼나...
    0
    0
1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