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생존 경쟁서 밀려난 국민이
낙망치 않게 할 책임 있어…정치가
선봉서야 하나 아직도 갈 길 멀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서울 송파을)이 10년전 송파구에서 생활고로 고생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세 모녀 사건을 언급하며 "사회 안전복지망의 헐거워진 구석들을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배현진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지난 2014년 발생한 '송파 세 모녀 사건'을 언급하며 "10년 전 오늘 송파에서 발생한 사건이 떠올라 마음이 복잡했다. 송파 세 모녀가 저 하늘나라에서 따뜻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린다"며 이같이 적었다.
우선 그는 "생활고를 견디다 못한 세 모녀가 전 재산 70만원을 집세와 공과금이라면서 유서에 적고 생을 달리했던 이른바 송파 세 모녀 사건이 어느덧 10년이 지났다"며 "더구나 강남 3구라고 불리는 송파인데 이런 소식이 있을 것이라 상상도 못했다며 의아해들 하셨다. 나도 마찬가지였다"며 운을 뗐다.
이어 "어제(25일) 오산에서 한 고등학생이 동생들 저녁밥을 챙기려다 별안간 자전거 도둑이 됐다는 뉴스가 있었다"며 "한창 철부지처럼 굴어도 밉지 않을 사춘기 나이에 공부는 커녕 아픈 엄마와 6명의 동생을 건사해야 하는 게 우선이어야 했던 이 소년이 얼마나 외로운 마음이었을까, 또 한 번 마음이 먹먹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나온 시간만큼, 당시 우리 사회가 각성했던 만큼 우리 사회의 복지 안전망은 더 촘촘하게 정비되었을까"라며 "국가의 역할은 생존의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는 힘없는 국민들이 사회로부터 완전히 소외돼 낙망하지 않게 할 무한한 책임이 있다. 정치가 이 일을 선봉에서 소화해야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토로했다.
배 의원은 "이 시간에도 우리가 알아채지 못한 사회의 곳곳에서 극심한 생활고를 겪으면서도 도무지 벗어날 방법이 없거나 알지 못해 한없이 좌절하는 이웃들이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우리 사회의 많은 선량한 이웃들이 국가와 정치가 다 하지 못하는 사회복지망의 사각지대를 환하게 비추려 노력하심은 큰 희망이 된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이러한 분들의 노력이 영원한 헛수고가 되지 않도록 나 배현진도 우리 지역부터 골목골목 챙기겠다"며 "이번 총선에 '우리 이웃 돋보기' 공약을 차근차근 준비해서 사회 안전복지망의 헐거워진 구석들을 살피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