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현역 의원들 심각하게 보고 고민 중"
"민주당 내에서 위기 의식 하나로 모여져"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조만간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에서 집단탈당이 일어나고, 현역 의원들이 분분히 새로운미래로 모여드는 상황이 현실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종민 공동대표는 28일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열린 '제8차 책임위원회의' 후 질의응답에서 "지금 민주당 공천 상황들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을 뛰어넘어 무도한 수준이다. 많은 의원들이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개인적으로 여러 결단을 고민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공동대표는 "결단 뿐 아니라 이후 행보도 고민하고 여러 분들과 상의를 하고 있는데, 의원들끼리 서로 상의를 하면서 나름대로 집단적인 의사 결정을 할 것"이라며 "아마 이번주가 지나면서 전체적인 흐름이나 방향이 정리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하나의 당을 나온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가장 필요한 절차가 있는데, 이게 민주당이 아니고 '이재명 사당'이라고 확인하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 과정이 공천 과정이다. '이 정도까지는 아니겠지' 하던 분들이 한두 분씩 이제 마음의 결심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천 전체를 놓고보면 끝나고 '야 이거는 진짜 이재명 사당이다'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의원들의 기대가 하나씩 무너졌을 때 결단을 할텐데, 이번 주말이 지나면 전체적인 판단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종 탈당을 결정한 의원 규모에 대해서는 "규모나 흐름이 어느 정도 될지는 밖에서 판단하기 섣부른 것 같다"면서도 "지금까지 대화해 본 결과 단순한 유불리가 아니라 '민주당 망하겠다' '이렇게 가면 윤석열 정권 살려주겠다'는 위기 의식이 있다. 이 위기 의식을 하나로 모아내는 작업들이 민주당 내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공동대표와 설훈 의원과의 전화통화에서는 어떤 내용이 오갔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이 공동대표는 "내용을 다 소개하긴 그렇고 '(설훈 의원이) 조금 기다려 보시라' 이렇게 요약할 수 있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