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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정신병자라서 …" 흡연女 쫓아가 구타한 주짓수 관장


입력 2024.02.28 15:12 수정 2024.02.28 15:1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주짓수 학원 관장이 근처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담배를 피운 여성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JTBC

2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9일 오후 2시 반쯤 강원도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벌어졌다.


당시 아파트 놀이터에서는 애견동호회 회원들 네 명이 모임을 가지고 있었고, 그 중 한 여성 회원이 주변에 사람이 없는 틈을 타 구석에서 흡연을 시작했다.


이 때 근처 2층 주짓수 학원 관장이 창문을 열고 "담배 꺼"라고 고성을 지른 것.


해당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한 제보자에 따르면 여성이 곧바로 바로 담배를 껐지만 관장은 계속해서 화를 냈다고 한다.


여성이 "왜 이렇게 화를 내며 이야기 하냐"고 묻자 관장은 방충망을 뚫고 나와 여성의 멱살을 잡고 얼굴을 때리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이 "신고해달라"고 외치자 관장은 "나는 정신병자다! 나는 고소 안 당하니까 신고하라"며 폭행을 계속 이어갔다고. 관장의 폭행은 "살려달라"는 비명을 들은 경비원이 오고 나서야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을 당한 여성은 곧바로 구급대에 실려갔다.


ⓒJTBC

공개된 CCTV에 따르면 관장은 주먹과 팔꿈치로 여성의 얼굴을 여러 차례 내리쳤다. 여성은 눈 핏줄이 터지고 멍이 들 정도의 부상을 입었다.


한 목격자는 "여자가 도망치고 살려달라고 하는데도 쫓아와 넘어뜨려서 계속 폭행을 하더라. 너무 무서웠다. 안 말리면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공포감이 밀려왔다"고 털어놨다.


관장은 같은 날 지역 맘카페에 글을 올리며 "학원 오픈하려고 청소 중이었는데 냄새가 올라왔다. 창문을 열어보니 여성이 담배를 피우고 있어서 꺼달라고 정중하게 얘기했다. 그러자 여성이 기분 나쁘다는 듯이 담배를 던지고 떠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참고 청소하고 있었는데 또 냄새가 올라와 열었더니 다른 일행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고 '왜 난리냐? 때려봐'라며 도발해서 화가 났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피해자는 지금도 남성과 비슷한 체격의 사람만 보면 혹시나 이유 없이 시비 걸고 때릴까 무서워한다"며 "동네 자체가 좁다 보니 혹시나 관장과 마주칠까 봐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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