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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만 가능한 8시즌 연속 우승, 태국서 달성?


입력 2024.03.13 16:03 수정 2024.03.13 16:0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프로 첫해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 추가

지난주 개막전 최종 라운드서 데일리 베스트 활약

7시즌 연속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는 박민지. ⓒ KLPGA

2021년과 2022년, 2년간 KLPGA 투어의 대세로 군림했던 박민지(26, NH투자증권)에게는 특별한 기록 하나가 있다.


바로 7시즌 연속 우승 행진이다. 2017년 프로 첫 해를 맞이한 박민지는 시즌 두 번째 출전이었던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해(2승)까지 매년 우승자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러면서 쌓인 승수만 18승(역대 3위)에 달한다.


이는 당연히 KLPGA 최장기간 연속 시즌 우승 기록이기도 하다. 박민지가 7년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보유한 가운데 고우순이 6년 연속, 故(고) 구옥희를 비롯해 강춘자, 유소연, 이다연이 5년 연속 우승을 이뤄냈다.


이제 박민지가 올 시즌도 어김없이 트로피에 입을 맞춘다면 전인미답의 고지인 8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역사를 또 한 번 써내게 된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박민지는 지난주 싱가포르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서 공동 12위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박민지였으나 최종 라운드서 보기 하나 없이 무려 7타를 줄이는 등 데일리 베스트 활약으로 31위였던 순위를 19계단이나 끌어올렸다.


박민지. ⓒ KLPGA

좋은 샷감을 유지한 채 다시 신발끈을 조여맨다.


박민지는 15일부터 태국 푸켓에 위치한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블루케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박민지는 2년 전 KLPGA 대상 경쟁을 펼쳤던 김수지, 그리고 태국의 안삐차야 유볼과 한 조에 묶여 경기를 치른다.


대회를 앞둔 박민지는 지난주 대회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개막전에서 스타트를 잘 끊은 것 같다. 뜻 깊은 경험과 배움이 있었던 일주일이었다”라며 “컨디션과 샷 감이 좋아 (이번주도)매 라운드, 매 샷 최선을 다해 플레이할 생각이다. 일단 TOP10 진입이 목표”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박민지가 올 시즌 2승을 더 추가하면 또 다른 역사를 써낸다. 바로 통산 최다 우승이다. 현재 18승을 기록 중인 박민지는 구옥희, 신지애(이상 20승)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기록과 성적에 대한 생각보다는 건강하고 늘 감사한 마음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플레이한다면 성적은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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