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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날렸어도 박용진은 안된다?…박성준 "공석된 강북을 전략공천"


입력 2024.03.15 10:57 수정 2024.03.15 12:45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경선 절차적 문제 없었고 이후의 문제"

'친명' 한민수·조상호 전략공천 거론되자

"이 시점에서 얘기하는 것 맞지 않다"

朴 반발 "후보자 선정·경선절차 중대 하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울 강북을 지역구에 정봉주 전 의원이 공천 취소됐음에도 2차 결선에 올랐던 차점자 박용진 의원은 공천이 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박성준 대변인은 15일 오전 CBS라디오 '뉴스쇼' 인터뷰에서 "경선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하면 박용진 의원도 그런 (공천) 대상이 될 수가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경선 자체가 절차적 과정에 문제가 없고 결론이 난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그 이후 정봉주 후보의 발언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것은 재추천 의결로 가는 것"이라며 "그렇다고 하면 해석의 여지가 없이 전략공천으로 간다"고 했다.


민주당은 전날 '목함지뢰 목발경품' 발언과 '거짓 사과' 등 논란에 휘말린 정봉주 전 의원의 서울 강북을 공천을 전격 취소했다.


정 전 의원은 앞서 "DMZ에서 목함지뢰를 밟으면 목발을 경품으로 주자"는 발언이 재조명돼 뭇매를 맞았다. 더 큰 문제는 "발언 직후 당사자에게 사과했다"는 해명이 거짓인 데서 증폭됐다. '목함지뢰 목발경품' 발언 외에 동료 정치인을 향한 욕설, 전 부인 폭행, 조계종 신도 폭행 등 과거 전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와 관련 박 대변인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봤을 때 이게 맞지 않다고 하는 것, 심각성에 대해서 지도부가 판단을 한 것 같다"면서 "거짓 논란으로 가다 보니까 '이것은 도저히 묵과해서는 안 된다'라고 하는 판단이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해석의 여지가 없는 전략공천이냐'란 질문엔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답했다.


박용진 의원 측에서 강북을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하는 것은 당헌·당규 위반이란 입장을 보이는데 대해선 "그것은 박 의원 측의 주장"이라며 "나도 상황을 다 조사를 해보지 않았겠느냐"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 지역구 같은 경우는 전략공천으로 가는 방향으로 잡힌 것 같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친명(친이재명)이었던 정 전 의원의 자리에 또 다른 친명인 한민수 대변인과 조상호 변호사가 전략공천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선 " 전략공천 방향으로 잡혔다고 하면 그 후보를 누구로 할 거냐는 추후의 문제"라며 "지금 이 시점에서 얘기하는 건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박용진 의원은 즉각 박 대변인의 발언에 반박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박 의원은 "현재 재심을 신청했고, 재심위는 오늘 밤 9시에 열릴 예정으로 알고 있고, 재심 절차도 경선 절차의 일부"라고 했다. 그는 "따라서 강북을 경선 절차는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박 의원은 "정봉주 전 의원의 막말은 선거 경선 이후에 벌어진 일이 아니다"라면서 "이전에 있었던 일로 당의 적격심사과정, 공천관리과정에서 걸러졌어야 하는 일임에도 이제서야 문제가 드러나서 경선 도중에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애초에 후보자 선정과 경선 절차에 굉장히 중대한 하자가 발생한 것"이라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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