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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꽃피는 동심…서울 성동구 '유아 숲 체험원' [데일리안이 간다 42]


입력 2024.03.21 05:15 수정 2024.03.21 05:15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금호산·대현산·매봉산 등 관내 3개 산지에 조성…매년 동절기 정비 마치고 3월부터 운영

정기이용 어린이 보육기관만 29개, 인기 높아…나무 소재 시설물, 아이들 근력 발달에 도움

유아 보육시설 단체 이용은 물론 가족단위도 가능…프로그램 1회당 운영시간 3시간

성동구 금호산에 조성된 유아 숲체험원에서 체험활동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데일리안 김인희 기자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관내 3개 산지(금호산·대현산·매봉산)에 조성한 유아 숲체험원(이하 체험원)이 지난 18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매년 동절기(12월~2월)에 정비를 마치고 3월부터 운영되는 체험원에는 어린이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프로그램과 시설이 준비돼있다. 정기이용하는 어린이 보육기관만 29개에 달할 정도로 인기도 높다.


20일 오전 데일리안은 금호산에 조성된 체험원을 찾았다. 마침 관내 한 어린이집의 프로그램이 예약돼 있어 그물타기, 나무오르기 등 설치된 시설물을 이용해 즐겁게 놀고 있는 어린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나무를 소재로 해서 조성된 시설물은 난이도가 높지 않으면서도 어린이들의 근력을 자연스럽게 발달시켜 줄 수 있는 것들로 구성됐다.


체험원에 조성된 시설물들.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설치됐으며 난이도가 높지 않아 4세 미만의 유아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데일리안 김인희 기자

체험원이라고 해서 주변과 별도로 분리된 공간은 아니다. 인근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금호산 산책로와 인접해있어 프로그램이 운영되지 않을 때에는 지역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도 활용된다는 것이 성동구의 설명이다.


체험원에 식재된 식물은 애기똥풀·꽃다지·앵두나무·개나리·산수유 등 30종이며, 여름에는 꽃매미·네발나비·버들하늘소·방아깨비 등 19종의 곤충도 관찰할 수 있어 어린이들의 생태학습현장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사고에 대비해 체험원 내에는 응급약품과 소화기가 비치된 대피소가 설치돼있으며, 안전관리를 책임질 위탁업체를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응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대피소.ⓒ데일리안 김인희 기자

체험원은 평일 오전(10~13시), 오후(13~16시) 두 차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가장 많이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기본숲반'으로 유아 숲지도사의 주도하에 정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자율숲반'은 전문가의 지도 없이 기관별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날씨가 좋을 때 주변 보육기관의 소풍 등으로 이용된다.


장애아동이 참여할 수 있는 '어울림반'도 준비돼있다. 비장애·장애유아가 함께 어울리는 프로그램으로 장애 아동 보호자가 1인 이상 동반할 경우에만 운영된다.


주말과 공휴일의 경우에도 사전 예약할 경우 특별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시스템을 활용하면 유아를 동반한 가족단위 예약을 할 수 있다.


프로그램 1회당 운영시간은 3시간이며 인원은 유아 숲지도사 1인당 25명 이하의 유아가 배치된다. 별도의 프로그램 신청 없이도 자율적으로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인근 나들이 장소로도 충분한 역할을 해 낼 것으로 보인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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