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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법률위원장' 양부남, 20대 초중반 아들들에 한남동 3층 주택 증여


입력 2024.03.31 14:00 수정 2024.03.31 14:05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공영운, 군복무 아들에 30억원 주택 증여

양문석, 반포 아파트 대환에 딸 11억 대출

민주당 후보발 '아빠찬스' 논란 거세질 듯

원희룡 "정직한 이가 대접받는 세상 돼야"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을 후보(사진 가운데)가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재명 대표 대형 사진을 배경으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을 후보가 20대 초중반에 불과한 장남·차남에게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독주택을 증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지도부' 법률위원장 출신으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전반을 관리해 '법률 호위무사'라 불린다.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양 후보의 재산 내역을 보면 양 후보의 두 아들은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내 지상 3층·지하 1층짜리 단독주택 지분을 절반씩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 양 후보 배우자가 두 아들에게 지분 50%씩 증여한 것이다. 당시 양 후보의 장남은 25세, 차남은 23세에 불과했다.


증여 시점은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이 그해 3월 사업시행계획 인가가 난지 8개월만인 11월에 이뤄졌다. 20대 초중반이었던 장·차남은 당시 소득이 없었으므로 증여세도 양 후보가 대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주택은 후보자 재산신고내역에는 9억3600만원으로 신고돼 있지만, 재개발이 예정돼 있으므로 실제 가치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공영운 민주당 경기 화성을 후보가 군 복무 중이던 아들에게 30억원 상당의 성수동 주택을 증여했고, 양문석 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는 대학생 딸이 사업자등록을 낸 뒤 새마을금고에서 11억원의 사업자대출을 당겨 30억원이 넘는 반포 아파트 구매 대부금 대환에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양부남 후보의 사례가 새로이 밝혀짐에 따라 민주당 후보들을 향한 '도덕성 리스크'가 한층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양부남 후보 측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증여세를 모두 납부하고 증여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양 후보측 관계자는 "구입 당시에는 재개발 호재가 있을지 예상할 수 없었다"며 "2019년 광주지검장으로 광주에 내려가면서 서울에 사는 아들들에게 주택을 증여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는 같은날 SNS를 통해 "변호사가 전세사기범·성범죄자·다단계 사기꿈을 변호할 수도 있고, 소득 없는 자녀에게 수십억의 재산을 증여할 수도 있다"면서도 "이런 분들이 단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이유로 공천을 받고 국회의원이 돼 이재명의 방탄조끼가 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하기가 어렵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정직하게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대접받는 대한민국이 계양에서 시작될 것"이라며 "원희룡은 정직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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