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7연승 달리다 4연패 부진, 반면 키움은 7연승 중
LG 제외한 9개팀 연승 또는 연패 반복하며 순위도 출렁
2024시즌 KBO리그의 순위 경쟁이 시즌 초반부터 요동치고 있다.
개막 후 2주가 지난 현재 10개 구단들은 각각 많게는 14경기, 적게는 11경기씩 치르고 있다. 현재 선두는 3연승 중인 NC 다이노스이며 KIA와 키움,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 LG가 4위에 올라있다.
눈여겨볼 점은 유독 도드라지는 연승과 연패의 반복이다.
먼저 급격한 냉온탕을 오가고 있는 한화 이글스다. 한화는 LG와의 개막전서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이 나섰으나 패전 투수가 됐고, 두 번째 경기부터 연승을 내달렸다.
거침없는 한화는 kt, SSG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7연승을 찍었고 한때 선두 자리에 오르며 인내의 한화 팬들을 고무시켰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 주말 키움과의 고척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주며 3연패 부진에 빠진 것.
한화를 연패로 내몬 키움 또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키움은 개막 후 승리를 얻지 못하며 4연패에 빠졌으나 지난달 30일 LG전을 시작으로 연승에 시동을 걸어 어느새 7연승으로 단독 3위 자리까지 꿰찼다.
SSG 랜더스의 행보도 흥미롭다. 롯데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잡았던 SSG는 한화 돌풍의 희생양이 되며 바로 3연패를 기록했고, 다시 6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NC를 만나 3연패를 찍고 말았다. SSG의 다가올 주중 3연전의 상대는 7연승의 키움이라 부담이 매우 크다.
삼성도 들쭉날쭉 행보를 보이고 있다. kt와의 개막 2연전을 승리하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으나 곧바로 7연패에 빠지며 하위권으로 추락했고, KIA전 2경기를 잡으며 간신히 반등에 성공한 삼성이다.
연승과 연패의 반복은 LG를 제외한 나머지 9개 구단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러면서 순위 또한 자고 일어나면 뒤바뀌어있을 정도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연승 또는 연패는 팀의 객관적 전력보다 현재 분위기에 큰 영향을 받는다. 대부분의 구단들이 극심한 냉온탕을 오가는 가운데 어수선한 상황을 이기고 시즌 초 순위표 상단을 차지할 팀은 누구일지 야구팬들이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