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트레이딩 이익 증가 영향
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해외 현지법인 당기 순이익이 1억4000만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1%(1400만 달러) 증가한 1억4070만 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말 기준 14개 증권사가 73개의 해외점포를 운영 중으로, 동남아지역 중심의 점포 운영이 지속되는 가운데 진출지역이 소폭 확대되는 추세다.
해외법인의 순이익 증가는 기업금융(IB)·트레이딩업무 이익이 증가한 것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63개 현지법인 중 50.8%인 32사가 이익실현했고 31사는 손실시현했다.
작년 말 기준 현지법인의 자산총계는 379억2000만 달러(48조9000억원)로 14개 증권사 자산총계 431조7000억원의 11.3% 수준이다. 현지법인의 자기자본은 76억7000만 달러로 14개 증권사 자기자본 60조1000억원의 16.5% 수준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그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위탁매매 영업에 초점을 둔 해외진출을 꾸준히 확대해 왔으나 최근에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 점포를 신설하고 향후 인도 등 신흥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등 진출지역이 다변화되는 추세다.
금감원은 향후 증권사의 해외 진출 관련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청취해 적극 지원하는 한편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 대외 변동성 확대로 해외점포의 영업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해외 현지법인의 손익변동성 확대 위험 등 관련 잠재리스크를 상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