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서울은 잊어라’ 야마모토 정상화, 어느새 2점대 ERA


입력 2024.05.03 13:36 수정 2024.05.03 13:3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야마모토 요시노부 ⓒ AP=뉴시스

‘4488억의 어깨’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최고액 투수에 걸맞은 투구를 과시했다.


다저스는 2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8-0 대승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휴식 차원에서 결장했지만, 다저스 타선은 애리조나 선발 조던 몽고메리를 3이닝 만에 끌어내릴 정도의 응집력을 뽐냈다.


선발 야마모토는 무실점 호투(6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를 선보이며 시즌 3승(1패)째를 따냈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무실점 호투(6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로 시즌 2승을 수확한 야마모토는 이날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야마모토는 6회말 볼넷과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2루 위기에 놓였지만, 수아레즈를 3루 땅볼로 잡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패스트볼 최고 스피드는 156km. 개막 초반 위력을 잃었던 포심이 일본프로야구 무대서 보여줬던 힘을 되찾았고, 스플리터와 커브는 11차례나 헛스윙을 유도할 정도로 타자들을 농락했다.


다저스 로버츠 감독은 “포심이 살아나니 다른 변화구들도 위력을 발하고 있다”고 호투 행진 배경을 설명했다. 현지 중계진은 야마모토 투구를 지켜본 뒤 “야마모토가 정상화됐다. 서울시리즈는 잊어도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타일러 글래스노와 원투펀치를 이룰 정도의 레벨로 올라왔다.


지난 3월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실점으로 굴욕을 뒤집어썼던 야마모토는 개막 초반 ‘먹튀’ 우려를 씻어내고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면서 3점대 중반이었던 평균자책점도 어느새 2점대(2.91)까지 끌어내렸다.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전을 제외하면 평균자책점은 1점대(1.64)다. 피안타율도 0.225로 에이스급이다.


야마모토가 살아나면서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등과의 NL 신인왕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게 됐다.


최근 3년 연속 일본프로야구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승률·탈삼진) 및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던 야마모토는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5000만 달러(4397억원)라는 초대형 규모 계약을 맺었다. ‘투타겸업’ 오타니를 제외하고 MLB 역대 최고액 계약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